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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016년 ML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노모는 2014년 대상

[김형태기자] 박찬호(한화)가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로 공식 등록됐다. 박찬호는 최근 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측이 발표한 헌액 후보 명단에서 오는 2016년 헌액 가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후보에는 박찬호 외에도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버 호프먼, 짐 에드먼스, 개럿 앤더슨 등 쟁쟁한 특급 스타들이 포함돼 있다. 박찬호에게 한 이닝 2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내 화제가 됐던 페르난도 타티스와 마이크 햄턴 등 모두 16명이 후보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헌액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10년 연속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자격을 유지한 베테랑 야구기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득표율 75% 이상을 확보한 선수에게만 헌액 자격이 주어진다. 득표율 5%에 미치지 못하면 후보에서 영구 탈락한다.

기자들의 투표로 선출되므로 공식적인 선정 기준은 없다. 그러나 비공식 기준은 있다. 투수의 경우 300승, 타자는 3천안타 또는 500홈런을 기록해야 안정적으로 헌액이 가능하다. 박찬호는 빅리그 통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천993이닝 동안 삼진 1천715개를 잡았다. 경쟁 후보들이 워낙 쟁장한 데다 객관적인 성적도 헌액을 바라보기에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한국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됐다. 1년 뒤 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와 함께 박찬호는 이후 아시아 선수들의 빅리그 행 러시를 불러온 선구자로 꼽힌다. BBWAA 회원들은 선수의 성적 외에 역사적인 업적이나 야구계에 대한 기여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헌액을 낙관하긴 어렵지만 아시아 출신 빅리그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박찬호로선 부가 점수를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헌액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다. 명예의 전당은 후보에 올리는 것조차 아무나 고려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경력 10년 이상인 선수로, 은퇴한 지 5시즌이 지나야만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박찬호는 지난 2010년 피츠버그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다. 따라서 2016년이 후보로 등재되는 첫 해다.

한양대 2학년 재학 중이던 1994년 박찬호는 청운의 꿈을 품고 태평양을 건넜다. 다저스에서 곧바로 빅리거로 데뷔한 그는 2년간 마이너리그 수련을 거쳐 1996년 풀타임 빅리거로 올라섰다. 이듬해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를 굳혔고, 이후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2001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FA로 5년 6천500만달러의 거액에 텍사스에 입단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를 거쳤다. 빅리그 17년 동안 모두 8천500만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여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2010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생활을 청산한 박찬호는 지난해 일본 오릭스를 거쳐 올해 고향 연고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다.

한편 박찬호와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노모 히데오는 박찬호보다 2년 앞선 2014년 헌액 대상자로 등록됐다. 노모는 톰 글래빈, 그렉 매덕스, 마이크 무시나, 프랭크 토머스, 케니 로저스 등과 경쟁하게 됐다. 2008년 캔자스시티에서 은퇴한 노모는 빅리그 12년 통산 123승10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그는 1995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양대리그 노히트노런 등의 업적을 남겼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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