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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번에도 거물급 선수 속속 불참 'WBC 무관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실질적 주최국이면서도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 때 4강 진입에도 실패했던 미국이 이번 제2회 대회 역시 거물급 선수들이 속속 불참 소식을 전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15일자 보도에서 "미국민은 애국심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연 그럴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메이저리그(ML) 선수들은 애국심이 결여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미국 국적의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WBC 대표팀 사퇴를 하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분석했는데 우선적으로 거론된 것이 'WBC 출전 후유증'이다.

2006년 1회 대회에 참가했던 미국 선발투수 3명이 이후 모두 부진에 빠진 영향이 크다는 것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발 3인방은 통산 354승을 기록한 로저 클레멘스(4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2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돈트렐 윌리스(27)다.

3명의 투수는 3년 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에서 뛴 후 'WBC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것. 클레멘스의 경우 지난해 12년만에 한자리 승수(7승 6패)에 그쳤고, 피비도 우측 팔꿈치 부상으로 11승(14패)에 머물렀다. 게다가 윌리스는 2005년 22승을 거둬 대표팀 마크를 달았으나, 2006년 12승 12패, 2007년 10승 15패로 하향곡선을 긋더니 2008년에는 마이너리그행과 방출이라는 최악의 후유증(?)을 겪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거물급 선수들은 "전 대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 섣불리 WBC에 참가하지 못하고 대표팀 출전을 기피한다는 얘기다.

또한 지역 연고의 메이저리그는 최고 인기스포츠로 성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WBC에 대한 미국내 관심도가 낮은 것이 사실. 한국 일본 등 상대적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미국 선수들은 WBC에 불참한다고 해서 팬들이나 언론으로부터 비난받을 염려도 별로 없다.

미국도 다음달 24일까지는 28명의 대표선발을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종합해볼 때 최상 전력보다 한두 단계 낮은 '준 베스트 멤버'의 대표팀 구성이 불가피한 상태다.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1회대회서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미국이 '초호화 군단'을 이끌고 설욕전에 나서는 모습을 기대했으나...안타깝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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