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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넥센, 1차전 양훈 선발 카드 '성공'


두산 상대 5.1이닝 1실점 호투, 6회 1사 2루서 손승락과 교체

[류한준기자]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양훈이 라이언 피어밴드보다 컨디션이 더 낫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양훈을 예고하며 그를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는 것과 견줘 넥센 쪽의 선발투수 무게감은 조금 떨어져 보였다. 염 감독은 "(양)훈이는 두산을 상대로 투구 내용도 괜찮았다"며 "1, 2차전 선발 등판 순서를 두고 고민을 했지만 코칭스태프가 순리대로 가는 게 더 낫겠다고 해서 그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훈은 10일 두산과 1차전에 선발 등판했고 염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다. 2-1로 리드하고 있던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두번째 투수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 올때까지 5.1이닝 동안 90구를 던졌다. 그는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았다.

위기는 있었다. 경기 초반이던 1회말이 양훈에게는 가장 큰 고비였다. 그는 정수빈과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지만 이후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에게 각각 볼넷, 안타,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로 몰렸다.

두산으로서는 선취점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양훈은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훈은 이후에도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몇 차례 맞았다. 그러나 두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3회말 1사 1루와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각각 민병헌과 김재호를 병살타로 처리한 것이다. 1회말에만 30구를 던진 양훈은 이 덕분에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5회를 넘겨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양훈은 6회초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더 이상 실점이 올라가진 않았다. 구원 등판한 손승락의 도움을 받았다.

손승락은 1사 2루에서 등판,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다음 타자인 오재원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6회말을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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