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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풀리는 7월, 연패 못 끊고 후반기 맞을라


'해결사 어디 없소?' 경기 흐름 바꿀 수 있는 선수 나와야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7월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7월 시작을 알리는 주중 3연전에서 마지막 3차전이 우천취소된 가우데 1승 1패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그런데 계속된 우천취소 경기가 걸림돌이 됐을까. 롯데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후 치른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에 빠졌다.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지는 바람에 4연패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에게 내리 3연패한 타격이 크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롯데는 이를 끊을 수 있었던 아까운 경기가 적어도 두 번은 있었다. 13일 NC전과 16일 LG전이 여기에 해당한다.

13일 NC전에서는 4-7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초 박종윤이 동점 3점홈런을 치며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16일 LG를 상대로도 0-3으로 리드당하고 있던 상황을 7회말 터진 장성호의 3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보통 끌려가던 팀이 큰 것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면 분위기가 넘어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롯데는 동점까지 잘 만들어놓고도 승부를 뒤집는 힘이 모자랐다. 그리고 두 번 모두 상대에게 결정적 한 방을 허용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NC와 경기에서는 이호준에게 결승 솔로포를 허용했고, LG전에서는 연장 들어 오지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두 경기 모두 7회 터진 극적인 동점 3점포 효과를 못본 셈이 됐다.

이대호(오릭스)에 이어 홍성흔(두산 베어스)과 김주찬(KIA 타이거즈)이 빠져나간 롯데는 올 시즌 공격력이 예전만 못할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팀타율 6위, 팀득점 7위, 팀 홈런 8위로 타선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김문호와 김대우가 각각 톱타자와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가면서 나름 신선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주로 백업으로 뛰던 정훈과 이승화가 부상선수 공백을 메우며 주전 라인업에 들어가 공격력에 보탬이 됐다. 롯데가 6월까지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던 데는 이런 선수들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7월 들어 순위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도 연패를 끊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타선이라도 폭발해 마운드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최근 경기는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아주 가라앉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거포나 해결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 롯데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민하던 부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4번타자를 맡고 있는 강민호는 최근 경기에서 장타는커녕 안타 생산도 변변이 못하고 있다. 거포의 빈자리는 자연스레 해결사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 팀에서 득점권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3할5푼1리를 기록하고 있는 전준우다. 하지만 그도 33타점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

롯데는 17일 LG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날 롯데가 승리하더라도 올스타 휴식기를 4강권 밖에서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패는 반드시 끊어놓고 전반기를 마쳐야 한다.

전반기 최종전 롯데의 전망도 밝지는 않다. 이날 경기 LG 선발은 올 시즌 롯데의 '천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신정락이 나온다. 그는 롯데전 2경기에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상황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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