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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합류 옥스프링 "5년만에 한국 와 기쁘다"


[류한준기자] 스캇 리치몬드를 대신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크리스 옥스프링이 22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옥스프링은 부산에 도착, 이날 오전 롯데 선수들이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마산구장으로 왔다.

옥스프링은 롯데 선수단 합류 후 원정 유니폼을 지급받았다. 등번호는 46번이다. 그는 롯데 투수들과 함께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아침식사를 하면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불펜 투구는 당장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오던 옥스프링는 덕아웃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얘기했다. 한국에서 두 시즌 반을 보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옥스프링에겐 익숙한 인사말이다.

[다음은 옥스프링과 일문일답]

-다시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됐다.

"5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솔직히 한국에서 다시 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기회가 왔고 그래서 더 반갑고 흥분된다. 현재 몸상태는 100%다. 뛰는 데 문제는 없다. 당장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질 수 있다(웃음)."

-팔꿈치를 다쳐 한국을 떠났는데.

"부상에서는 완벽하게 회복됐다. 이제는 아프지 않다. 다시 부상을 당할까 하는 걱정은 없고 또 부담도 없다. 괜찮다."

-LG 트윈스 시절과 견줘 현재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아무래도 그 때보다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 야구에 대한 현명함이 늘었다고 해야 하나. 경기를 치르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는 부분. 선발로 나온 뒤 다음 등판까지 컨디션 유지 등에 대한 노하우가 늘었다고 본다. 또한 경기 운영 능력도 5년 전 그 때보다는 많이 향상된 것 같다."

-5년 전 한국에서 뛸 때 상대한 롯데와 지금 와서 보는 팀은 차이가 있나.

"일단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 무대에 온 건 정말 기쁜 일이다. LG에서 뛸 때 롯데를 상대하면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 얼굴을 익힌 선수들이 지금도 팀에서 뛰고 있어 반갑더라.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부산과 롯데 팬들의 응원을 알고 있나.

"당연히 알고 있다. 오렌지색 비닐봉투를 머리에 쓰고 응원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리고 부산 원정 경기를 가면 구장의 응원 분위기에서 팬들의 열정과 야구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선수와 팬 그리고 이 모든 부분이 하나로 묶이는 동질감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LG 트윈스와도 경기를 치른다.

"기회가 돼 서울로 올라가게 된다면,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면 LG 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 LG 팬들도 다시 만나고 싶다."

-한국 팬들이 부르는 '옥춘이'라는 별명을 알고 있나.

"나를 그렇게 부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웃음).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설명해 달라. (취재진과 롯데 통역 이정홍 씨가 설명을 했고 옥스프링은 고개를 끄덕이면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팬들이 나를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다."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 것 같나.

"어떤 리그나 이런 질문은 항상 받는다. 어디를 가든지 꼭 듣게 되는 얘기인데(웃음). 팀이 필요로 하는 걸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분명히 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겠다."

인터뷰가 끝난 뒤 옥스프링은 다시 한 번 새로운 팀 동료가 된 롯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내야수 문규현이 인사를 건네자 옥스프링이 환하게 웃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10년 호주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적이 있다.

문규현은 "호주교육리그에서 내가 캔버라팀 소속이었고 옥스프링은 구대성 선배와 함께 시드니 블루삭스팀에서 뛰었다. 3년 만에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보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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