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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열정의 NC 제주 캠프, 현장을 가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42일간 가을 캠프 일정을 마친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11월 21일부터는 장소를 제주도로 옮겨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총 12명의 코칭스태프와 60명이 넘는 선수단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일 서귀포시 강창학 구장. 전날까지만 해도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강풍으로 훈련에 차질을 안겨줬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해진 가운데 NC의 훈련이 시작되었다. 오전엔 각 포지션별 개별훈련이 진행되었고 오후엔 자체 청백전이 펼쳐졌다. 'NC 다이노스'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홈과 원정 유니폼으로 나눠 입은 양 팀은 문현정(청팀)과 김기현(백팀) 두 좌완투수를 선발로 내세워 청백전을 진행했다.

2002년 KIA에 2차 2라운드(전체13번) 지명돼 프로 입단한 뒤 작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던 문현정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부름을 받은 10년차 투수. 하지만 아직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는지 이날 피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엔 선두타자 황윤호(유격수)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박가람(포수)의 볼넷 후 윤국영(2루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폭투와 볼넷으로 두 점을 더 내줬다.

반면 문현정과 마찬가지로 3회까지 이닝을 소화한 김기현은 총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깔끔한 피칭을 선보여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3-0으로 앞서던 백팀은 5회에도 이철우(우익수)의 우측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실책 출루 후 3루까지 가 있던 강진성(3루수)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청팀은 7회 우전안타로 나간 신창명(지명타자)이 도루,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송산(3루수)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냈다. 이어 8회엔 조평호(1루수)의 적시타로 강구성(좌익수)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9회엔 신창명의 2루타를 필두로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며 2점을 따라갔다. 결국 경기는 4-4 동점으로 끝났다.

문현정의 뒤를 이어 청팀 마운드는 오현민-김진성-조영준이 나란히 2이닝씩 나눠 지켰다. 백팀은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윤영삼(우완)-정성철(우완)이 중간에 등판, 2이닝씩 던지며 기량점검을 받았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우완 방형철(대구고 졸업예정)은 12명을 상대로 삼진 3개를 잡았으나 집중 안타를 허용하는 등 피안타 6개로 4실점하며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타자의 경우 전 게임을 뛴 선수는 중심타선에 포진한 나성범-조평호-김종찬(이상 청팀), 김영복-이철우(이상 백팀)뿐이었고, 대부분의 선수가 골고루 기용돼 기량 점검을 받았다.

혹독한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된 강진 캠프 때와 달리 NC 선수단은 제주도에 온 후로는 날씨에 따라 자체 청백전을 치르거나, 혹은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 캠프를 꾸린 경찰청 야구단과 연습게임을 치르고 있다.

게임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은 손수 주요 타자들을 대상으로 타격 지도를 했다. "날씨변화가 심해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엔 큰 문제 없다. 강진부터 지금까지 약 두 달 가까이 해오다 보니 페이스가 떨어지는 추세다. 그 부분을 고려해 4일 훈련, 하루 휴식으로 여유를 줬다"며 최근 훈련 결과를 설명한 김경문 감독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 보강된 선수들이 기대보다 괜찮다. 기존 선수들은 경쟁자가 등장해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제주도에서는 매서운 바람과 뜻밖의 추위 속에 새롭게 프로야구단 간판을 내건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제주=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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