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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면 통했다…류희운, 의미있는 첫 선발승


팀 6연패 끊어…'중간계투' 애디튼, 두 번째 등판서도 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t 위즈는 지난 22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순위표 가장 아래(10위)에 머물러 있지만 전날(21일)까지 이어진 6연패 사슬을 이날 끊었다. 22일 롯데전 승리의 원동력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희운이다.

그는 당초 이날 선발투수가 아니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 한다면 주권 차례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주권을 선발 아닌 중간계투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롯데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주권의 보직 변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주권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라며 "그래서 내일(22일) 선발투수로 류희운이 나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육지책'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면서까지 선발진 구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류희운은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최준석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이대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 3루로 몰렸다.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연패를 벗어나려는 kt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다.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을 1회말 두들겨 대거 5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류희운은 3회초 이우민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타선 지원 속에 안정을 찾았다.

류희운은 이날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kt가 10-3으로 롯데에 이겨 류희운은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후 첫 선발승이자 올 시즌 2승째다.

류희운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소속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소방수' 노릇을 했다. kt는 지난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kt는 당시 승리로 7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희운은 선발 고영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고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t에게 롯데전 승리는 의미가 분명하다. 만약 이날도 경기를 내줬다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었다. kt는 주말 3연전에서 '홈런군단' SK 와이번스를 만나기 때문이다.

보직 변경된 주권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간계투로 나왔다. 김 감독은 주권 활용법에 대해 "당분간 롱맨은 아니고 짧은 이닝을 던지면서 되도록 경기에 자주 나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주권은 류희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0.2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반면 롯데는 노경은이 6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불펜으로 전환한 닉 애디튼이 나왔으나 kt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는 4.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추가 실점을 막기위해 애디튼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그는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뀐 뒤 첫 등판이던 지난 20일 kt전에서도 9회말 소속팀 네 번째 투수로 나왔으나 당시에도 1실점했다. 선발 뿐 아니라 불펜에서도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다. 애디튼의 탐내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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