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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6년차' 소사, 에이스로 진화하다


기존 '이닝이팅' 능력에 노련한 경기 운영 더해져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시즌 초반 뛰어난 피칭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소사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승을 추가한 소사는 올시즌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12년 KIA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첫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올리며 KIA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듬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47로 전년보다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고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2014 시즌 중반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국 땅을 밟으며 KBO리그에 돌아왔다. 돌아온 소사는 2014 시즌 20경기 125이닝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의 성적으로 승률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넥센의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재계약이 유력시됐지만 넥센은 소사를 붙잡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며 소사는 넥센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LG가 손을 내밀었다. 소사는 2015 시즌부터 올시즌까지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장수 용병'으로 오랫동안 KBO리그에 몸담고 있지만 성적에서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소사는 2015 시즌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3, 2016 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의 성적을 올렸다.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지만 썩 좋은 성적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지난 2년간 KBO리그 전체에 불었던 '타고투저'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했던 성적치고는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이터' 역할은 충실하게 수행했지만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소사는 올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자책점 1.04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0.91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5경기에 선발등판해 34이닝을 던지면서 여전한 '이닝이팅'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LG는 당초 올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7월 팀의 합류한 허프는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FA로 영입한 차우찬과 함께 막강한 좌완 선발 원투펀치가 돼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자칫 잘못하면 팀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 놓일뻔했지만 소사가 에이스로 거듭나며 시즌 초반 LG 마운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4G 4승 평균자책점 1.50)와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4G 4승 평균자책점 2.13) 못지않은 맹활약이다.

KBO리그에서의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에이스급' 투수로 발전한 소사. 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올시즌을 지켜보는 하나의 흥미거리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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