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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2K' 배제성, 강렬했던 프로 데뷔전


지난 18일 트레이드 후 이틀 만에 데뷔 첫 1군 무대 등판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 투수 배제성이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제성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팀이 2-9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두타자 김민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배제성은 버나디나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김선빈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지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회를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KIA 중심타선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나지완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신종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배제성은 이날 경기에서 2이닝 동안 2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배제성이 마운드를 내려와 덕아웃으로 향할 때 1루쪽 kt 응원단상에서는 큰 환호성이 나왔다. 배제성의 이름 석자를 연호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1군 데뷔전을 치른 루키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kt는 지난 18일 밤 kt 투수 장시환·김건국을 롯데로 보내고 롯데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후 온통 관심은 오태곤과 장시환에게 집중됐다. 1군 풀타임 경력이 있는 오태곤 장시환과는 달리 배제성은 지난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의 1군 등판도 없는 투수였다.

트레이드 단행 직후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제성은 최고 150㎞의 강속구를 지닌 유망주로 미래 투수진 주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배제성을 팀 분위기 적응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그리고 배제성이 부담 없이 볼을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평생 잊을 수 없는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배제성은 이날 투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적어도 이날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에게 배제성은 자신이 그저 오태곤과 함께 트레이드로 넘어온 선수가 아니라는 걸 각인시켰다.

kt는 장시환을 떠나보냈지만 배제성이라는 또 다른 우완 파이어볼러를 얻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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