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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삼성 '역시나 타선 집중력이 관건'


주말 3연전 NC만나 상대 1·2선발 피한 것은 행운…분위기 반전 필요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갈기 빠진 사자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기준으로 3승 1무 13패라는 성적으로 KBO리그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있다.

불과 2년전까지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앞선 4시즌 동안은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이다. 부진 원인은 여러가지로 꼽히고 있지만 올 시즌 초반 가장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타선이다.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번번이 빈손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일 삼성은 모처럼 리드하는 경기를 펼쳤다.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맞아 경기 초반 2-1로 앞섰다.

하지만 결국 2-4로 졌다. 삼성은 이날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6회초 2사이긴 했지만 1, 2루 찬스가 있었고 8회초에는 1사 이후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런데 두 차례 모두 바라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6회에는 이원석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고개를 숙였고 8회에는 다린 러프가 그만 2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두산도 6회말 2사 만루 상황을 살리지 못했지만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2로 맞서고 있던 8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런 차이가 승부를 가른 셈이다. 삼성에게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날(19일) 끝내기 패배를 당한 시발점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산 박세혁의 안타다.

박세혁이 친 타구는 1루수 앞 땅볼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루수 바로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됐다. 타구그는 튀어 올라 1루수 뒤로 넘어갔다. 박세혁은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후속타자 박건우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갔고 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호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20일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2-2 균형이 깨진 8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은 땅볼을 쳤으나 간발의 차로 1루에서 세이프되는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 안타 하나는 두산이 역전에 성공하는 발판이 됐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았다. 삼성은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거나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이승엽과 조동찬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빈손에 그쳤다. 대타로 나온 박한이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이지영이 쓰리 번트로 아웃됐다.

이유는 있었다. 이지영은 전날 주루 과정에서 손목을 다쳤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7회부터 교체로 나왔다. 그런데 하필이면 교체 카드가 더이상 없엇다. 포수라는 특수 포지션이다보니 그랬다. 이지영은 정상적인 타격을 할 수 없었고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번트를 계속 시도한 것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더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계속 꼬이고만 있다.

결국 반전 카드는 타선에서 나와야한다. 삼성은 20일 기준으로 팀타율 2할4푼4리로 해당 부문 9위다. 특히 구자욱(2할5푼8리) 러프(1할4푼8리) 이승엽(2할2푼7리) 등 클린업 트리오의 분발이 필요하다.

주말 3연전 상대로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NC 다이노스다.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겠지만 그나마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 등 1, 2선발이 모두 롯데전에 등판해 삼성과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삼성에게는 작은 행운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 살려야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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