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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 주원 "영화 흥행, 어떤 기분일까 궁금"(인터뷰)


"유해진 타율, 영화 흥행으로 이어지길"

[권혜림기자] 배우 주원이 영화 '그놈이다'의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 제작 상상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주원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놈이다'는 하나뿐인 가족인 여동생을 잃은 장우(주원 분)가 어떤 증거도 단서도 없이 죽음을 예지하는 여인(이유영 분)의 도움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그 놈'의 뒤를 끈질기게 쫓는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여동생을 잃은 남자 장우 역은 주원이, 이유도 없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남자 민약국 역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용팔이'를 비롯해, 주원은 브라운관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리며 섭외 1순위 톱배우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영화 흥행 성적은 얄궂게도 좋지 않았다. 로맨틱코미디물 '캐치미'와 학원물 '패션왕'이 나란히 흥행에서 쓴 잔을 들이켰다.

드라마의 인기와 영화 흥행의 온도차에 대해 주원은 솔직히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 흥행에도 욕심이 난다"며 "드라마는 잘 되는데 영화에서 좋은 성적을 못 거두다보니 영화가 잘 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다.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그놈이다'의 언론 배급 시사를 앞두고 유독 가슴이 떨렸다고 고백한 주원은 "어제 그렇게 떨린 것을 보면 욕심이 났던 것 같다"며 "그 전 영화들도 마찬가지이긴 했다"고 말했다. 영화 흥행에 대해 "진짜로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답을 이어 간 주원은 ''패션왕' 역시 웹툰도 잘 됐고 개봉 전 블라인드 시사 평점이 너무 높아 잘 될 줄 알았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원은 동생을 잃은 절망에 빠진 뒤 범인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장우 역을 열연했다. 그간 자주 보여줬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비극적 사건에 연루된 뒤 오로지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에 더해 장우 역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배역이기도 했다.

주원은 이 배역을 가리켜 "지금 내게 필요한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아무래도 20대에 내가 했던 역할과는 다른 것을 이제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때 마침 '그놈이다'의 대본을 받고 좋아했었다"며 "저예산이라 해도 정말 아무것도 상관 없었다. 이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변화를 결심한 주원은 인물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8kg의 체중을 증량했고 사투리 연습에도 매진했다. 하지만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는 "사투리 연기가 너무 힘들었다. 거의 3달 간 사투리를 붙잡고 있었다"고 돌이켰다.

감독과 리딩을 하다 '서울 말로 가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주원은 고집을 피웠다. 배역에 어울리는 언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 주원은 "사투리를 배우며 '외국어 수준'이라 생각했지만 서울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24시간 사투리만 잡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원의 '사투리 선생님'은 극 중 형사 두수 역을 연기한 배우 서현우였다. 그는 "틈을 내서 서현우 형의 사무실에 가서 사투리를 배웠다. 혼자 있을 때는 모바일메신저의 녹음기로 파일을 주고 받으며 연습했다"며 "현우 형은 촬영이 없는데도 현장에 왔었다.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현우 형이 영화에서 형이 빛이 나서 너무 좋더라"고 답을 이어 간 주원은 "저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현장이라 더 열심히 했다"고 알렸다.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 최근 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다시 티켓 파워를 입증한 유해진은 '그놈이다'에서 주원과 가까이 연기 호흡을 펼쳤다. 주원은 "유해진 형의 타율이 이번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함께 한 다른 배우들도 요즘 기운이 좋은 것 같다. '응답' 시리즈에 나올 류혜영도 그렇고, 그 기운을 영화가 이어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함께 한 유해진과는 이번 영화를 통해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됐다. 주원은 유해진이 지닌 배우로서 미덕을 칭찬하며 "누구나 자신의 신에 욕심이 난다. 하지만 작품을 위해 그걸 포기해야 한다면 힘들 수 있다"며 "그런데 유해진은 작품을 위한 선택을 한다. 아이디어가 많고 시도를 굉장히 많이 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놈이다'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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