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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마동석 "공유·정유미도 '마요미'라 불러"(인터뷰)


"한국에서도 다양한 장르 영화 사랑받길"

[권혜림기자] 배우 마동석이 섬뜩한 살인마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그간 거칠고 험한 배역을 자주 소화했던 그가 이번엔 한 단계 더 높은 수위의 악역을 그려냈다. 현실에선 팬들로부터 '마요미'라 불리는 그지만, 영화 '함정'을 통해선 관객석을 싸늘하게 만들 열연을 펼쳤다.

1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함정'(감독 권형진,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둔 배우 마동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함정'은 5년 째 아이가 없는 부부 준식(조한선 분)과 소연(김민경 분)이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 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맛집에 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영화는 SNS 범죄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극 중 마동석은 비밀스런 산장의 주인 성철 역을 연기했다.

이날 마동석은 개봉 예정작인 영화 '함정'의 뒷이야기는 물론, 자신 향한 팬들의 애칭 '마요미'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다양한 화제를 풀어놨다. 촬영을 마친 신작 영화 '부산행' 현장 역시 돌이켰다.

그는 팬들이 붙여준 '마요미'라는 별명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부산행' 현장에서 공유와 정유미도 나를 '마요미'라 부른다"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5년 넘게 친한 동생으로 지내고 있는 공유와 처음 영화를 하게 됐다. 정유미 역시 연기도 너무 잘하고 매력이 있는 배우 아닌가"라고 덧붙인 뒤 "정유미는 늘 '마요미, 촬영 끝났어?'라고 묻곤 했다. 나 역시 정유미를 '정요미'라 저장했다"고 밝게 답했다.

상반기 영화 '악의 연대기'에선 인간미 넘치는 형사로 분했던 그는 '함정'에서 그가 연기했던 배역들 중 가장 강렬한 악역으로 등장한다. 친근하고 코믹한 캐릭터와 거친 이미지의 악역 등을 오가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 온 그는 '함정'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는 연기 욕심에 대한 질문에 마동석은 "친구나 애인을 만날 때도 뭔가 끌리는 것이 있기 마련 아닌가"라며 "그 사람을 왜 만나냐 물었을 때 '욕심이 나서'라고 답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욕심이라기엔 다른 맥락 같아요. 끌리는 게 있다면, 시나리오든 캐릭터든 관심이 가죠. 어떨 때는 상업적이지 않아도 와닿는 작품이 있고, 작지만 하고 싶은 역할도 있어요. 굉장히 밋밋해보이는데 하고 싶은 배역도 있죠. 튀지 않아도 녹아들며 하고 싶은 연기가 있어요. (이유를) 정의내리긴 애매한 것 같아요. '함정'을 선택할 때도 그랬던듯해요. 예산이 큰 영화들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렇지 않은 영화를 왜 또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죠. 그냥 끌리는 면이 있었어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모험심도 그가 '함정'에 출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마동석은 "안 해본 것에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면도 있었다"며 "배우가 전 세계 모든 역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자기 색으로 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답을 이어갔다.

"그래야 배우를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요. 심지어 비슷한 역이라고 해도요. 하지만 그걸 너무 과하게 생각하다보면 설정 같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봐요. 제게 부족한 면에 대해선 더 노력중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계획적인 느낌이 있는 연기보단 조금 더 현실감 있는 것을 좋아해요. 연기 같지 않게, 현실감 있게 하는걸 좋아하죠. 그래서 '함정'을 할 때 스릴러로 보이기보단 더 현실감 있게 찍고 싶어 닭을 잡는 연기도, 여성들과의 정사 신도, 현실과는 다르지만 진짜처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동석은 자신이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리며 "어릴 때 영화로 영감을 많이 받고 꿈을 키웠다"며 "어릴 때 보던 영화는 희망을 주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지금도 감동을 주고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를 좋아하고, 지금도 찍고 있지만, 관객들이 더 다양한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국에서처럼 여러 장르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보는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선태권이 주어지고 영화를 하는 사람들도 더 재밌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죠. 잔혹 스릴러라고 하는 영화도 한 번 씩 보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극 영화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표현됐지만 SNS 범죄를 모티프로 했으니 보이스피싱 등 관련 범죄들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함정'은 '웨딩드레스' '호로비츠를 위하여' '트럭'의 권형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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