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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이견 없는 고른 분배(종합)


'보이후드' 누르고 작품상 및 주요상 수상

[정명화기자] 영화 '버드맨'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3일(우리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의 포문은 사회를 맡은 닐 패트릭 해리스의유머러스한 뮤지컬 무대로 시작됐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시상식 중 '버드맨'을 패러디해 속옷만 입은 채 알몸으로 무대에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영화 '비긴 어게인'의 아담 리바인과 제니퍼 허드슨, 레이디 가가 등의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예견된 수상 릴레이

유력 후보로 지명된 '버드맨'은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강력한 작품상 후보 '보이후드'를 누르고 작품상을 수상한 '버드맨'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버드맨'은 수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이 재기를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솔직히 믿을 수 없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줄리안 무어, '오스카 징크스' 털고 여우주연상

영화 '스틸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안 무어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다섯 번째 지명 끝에 드디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줄리안 무어는 앞서 1998년 '부기 나이츠'로 여우조연상, 2000년 '애수'로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2003년 '파 프롬 헤븐'과 '디 아워스'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그동안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다. 줄리안 무어는 영화 '스틸 앨리스'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의 주인공이었던 여교수 앨리스 역을 맡아 알츠하이머에 걸려 조금씩 소중한 기억들을 잃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줄리안 무어는 "너무 감사하다. 한 기사에서 '오스카상을 타는 것은 아마 수명을 5년을 연장시켜줄 것'라는 내용을 읽었다. 저는 남편이 연하라 더 오래 살아야 한다.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 에디 레드메인 역시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에디 레드메인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장애 연기를 사실적으로 연기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말을 이을 수가 없다"며 "제가 오스카상을 받게 됐다. 전 세계 모든 분들, 그리고 ALS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환자들에게 이 상의 영광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생애 첫 오스카를 품에 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보이후드'에서 싱글맘 역을 맡아 12년에 걸쳐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인 패트리샤 아퀘트에게 돌아갔다. 아퀘트는 생애 첫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돼 수상까지 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퀘트는 "천재적 작가와 스태프 배우들과 장시간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 모든 사람들의 평등권을 위해 우리가 함께 싸워왔다. 평등이야말로 모두에게, 특히 여자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객석의 또 다른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메릴 스트립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영화 '위플래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선보인 J.K 시몬스는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위플래쉬'의 J. K. 시몬스는 유수의 시상식에 이어 오스카를 품에 안은 시몬스는 "감사하다. 아카데미 관계자들, 영화를 함께 만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견없는 고른 분배

의상상과 분장상, 미술상은 이견없이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이 가져갔으며 여기에 음악상을 추가하며 기술상 부문에서 단연 눈에 뜨는 성적표를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폴란드 영화 '이다'의 파벨 포리코브스키는 감격에 겨운 긴 수상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을 가져가며 골든글로브 무관의 설움을 설욕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다니엘 헤니가 목소리 연기를 해 화제를 모은 디즈니의 '빅히어로'가 수상했다.

'위플래시'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편집상과 음향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으며 주제가상은 '셀마'의 '글로리(Glory)'가 선정됐다. 각색상은 '이미테이션 게임'이, 음향 편집상은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차지했다.

이하 87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버드맨'▲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남우주연상=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여우주연상=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남우조연상=J.K 시몬스('위플래시')▲의상상='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분장상='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편집상='위플래시'▲각색상='이미테이션 게임'▲각본상='버드맨'▲시각효과상='인터스텔라'▲장편 애니메이션상='빅히어로'▲단편 애니메이션상='피스트'▲촬영상='버드맨'▲미술상='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주제가상='셀마'▲음악상='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단편 다큐멘터리상='시티즌포'▲음향편집상='아메리칸 스나이퍼'▲음향상='위플래시'▲단편 다큐멘터리상='크리시스 핫라인'▲단편영화상='더 폰 콜'▲외국어영화상='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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