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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작 없이 폐막


유아인 "내가 1등으로 꼽은 작품, 최우수상 수상"

[권혜림기자]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8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는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展)' 폐막식이 열렸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되는 대상은 올해 영화제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박찬욱 감독 특별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이날 폐막식에는 조성희 대표 집행위원과 이현승 명예 집행위원장, 박찬욱 특별 심사위원, 권혁재 심사위원장 등 집행위원 및 심사위원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인 유아인, 장영남, 한효주가 참석헀다. 총 865편의 출품 감독님들을 향한 감사 인사로 시작된 폐막식에서 권혁재 감독은 "수상작을 선정하느라 다음날 새벽까지 꼬박 지샜다. 취향이 뚜렷했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해였던 만큼 상을 받아야 마땅한 작품들도 많았다"고 심사 과정을 소개했다.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각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배출했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은 '집으로 오는 길'의 김한라 감독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부문에서는 문학적 감성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녹인 '소년과 양'의 이형석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상을 맡은 명예 심사위원 유아인은 "내가 1등으로 꼽은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알렸다. 이어 "'소년과 양'이 선사하는 사랑의 감정에 몸이 불끈 달아오를 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희극지왕(코미디)' 부문은 '정모날'의 윤재상 감독에게 최우수 작품상을 선사했다. '희극지왕'의 모든 작품들을 두 번씩 봤다는 명예 심사위원 한효주는 "좋은 작품들 사이에서 더 좋은 작품을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영화를 선택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으며, 직접 영화 속 대사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장르의 최우수 작품상은 '그레코로만'의 신현탁 감독에게 돌아갔다. 명예 심사위원 장영남은 "장르의 특성상 무서운 것들이 튀어나올까 조마조마했다"며 배우들의 연기부터 디테일한 소품들의 활용에 극찬을 이어갔다.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에서는 '선'의 김수진 감독이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주희'의 허정 감독과 '자기만의 방'의 유재욱 감독이 수상했다. 2년만에 부활한 특별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 특별상은 '달이 기울면'의 정소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은 "하나의 세계관을 아주 독창적으로 표현했으며, 상상했던 장면들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미자'의 전효정 감독은 '더 베스트 무빙 셀프-포트레이트(The Best Moving Self-portrait 2013)'를 수상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수여되는 아이 러브 쇼트(I♥SHORT!) 관객상을 '9월이 지나면'의 고형동 감독에게, 올레 온라인 관객상을 '거짓말'의 정성임 감독에게 선사했다.

흑백화면의 질감과 디테일을 잘 살렸던 '징후'의 김현건, 엄태식 촬영감독은 많은 감독들의 호평을 받으며 미쟝센 촬영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은 '오징어'의 남호섭과 '충심, 소소'의 이상희가 공동 수상했다. 두 배우 모두 탈북자를 연기했으며,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 실제 탈북자로 오인했을 정도였다는 평이다.

한편 총 14편의 수상작들은 오는 9월25일까지 olleh tv(IPTV)와 olleh tv now(모바일 IPTV)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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