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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영화인상 다큐상 김일란 감독 "변영주 감독 도움 컸다"


[권혜림기자]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을 연출한 김일란·홍지유 감독이 2012 여성영화인상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며 소감을 남겼다. 김일란 감독은 '화차'의 변영주 감독을 향해 특별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5일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배우 류현경의 사회로 2012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두 개의 문'의 공동 연출자 김일란 감독은 상을 수상하며 "이런 자리가 아니면 감사드리기 어려운 분이 있다"고 입을 열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대학 때 다큐멘터리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었을 때 한 감독님이 영화를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에 나와 '여성 영화인으로 살려면 밤을 새고 새벽 화창한 날씨에 새벽 길을 걸었을 때 환하게 웃는 다른 여성들을 보고도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었다"며 "그런 말을 듣고 여성 영화인이 되려면 찌든 삶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일란 감독이 언급한 한 감독은 바로 이날 2012년 가장 큰 활약을 보여 준 여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하는 변영주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변영주 감독님께 인생의 진로가 답답할 때 전화를 드려 조언을 듣기도 한다"며 "'두개의 문'이 호응을 얻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이 상을 받기까지 많이 도와준 동료 페미니스트 감독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알렸다.

홍지유 감독은 "페니미스트 그룹 '연분홍치마'에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차기작은 '노라노'다. 1970년대를 살았던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두개의 문'에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 개의 문'은 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용산 참사를 소재로 당시의 진실을 조명했다. 유가족 측 이야기 뿐 아니라 당시 진압조로 투입된 경찰의 시각까지 담아내 같은 사건을 다룬 다른 다큐멘터리들과는 명확한 차별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총 8개 부분의 수상자 중 현재 뉴욕에 있는 기술 부문 박인영 음악감독을 제외하고 7개의 수상팀이 모두 참석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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