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태국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감독의 '36'과 마리암 나자피(레바논·캐나다) 감독의 '캬얀'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13일 오전 10시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뉴커런츠 심사위원, 아르투로 립스테인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 문정현 비프 메네나 심사위원 등이 자리했다.
심사단은 '36'에 대해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만들어낸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을 높이 사고자 한다"며 "특히 대본의 완성도가 우리를 놀라게 했다. 기교뿐 아니라 절제가 돋보이는 대본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는 평을 알렸다.
'카얀'에 대해서는 "탁월하게 공감대를 형성해 언어의 변화무쌍함을 잘 전달했다"며 "새로운 삶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의 모습을 감정의 표현과 분석에 이르기까지 예리한 통찰력으로 그려냈다"고 평했다.
플래시 포워드상은 체코 즈데넥 이라스키 감독의 '꽃봉오리'에게 돌아갔다. 선재상 아시아 부문 수상작으로는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만 더 멀리'가, 한국 부문은 박범 감독의 '목격자의 밤'이 선정됐다. 선재상 특별언급은 일본 카나이 주니치 감독의 '전학'이 수상했다.
비프메네나상의 아시아 부문에서는 타마라 스테파니안(레바논·카타르·아르메니아)의 '기억의 잔상'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국 부문 수상작은 민환기 감독의 '불안'이었다. 특별언급에는 한국 김태일 감독의 '웰랑 뜨레이'가 선정됐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나와폰 탐롱라타나잇 감독의 '36'에게 돌아갔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작으로는 한국의 오멸 감독의 '지슬'이 꼽혔으며 대만 장영치 감독은 '빛의 손길'로 KNN관객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 부문은 '지슬'의 오멸 감독과 '러시안 소설'의 신연식 감독이 수상했다. 심희섭·김창환·안재홍은 '1999, 면회'로 남자배우상을, '공정사회'의 장영남은 여자배우상의 영예를 누렸다.
부산 시네필상은 에마드 부르낫·기 다비기(팔레스타인·이스라엘·프랑스·네덜란드) 감독의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가 수상했다. 시민평론가상 수상작으로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받은 오멸 감독의 '지슬'이 꼽혔다. 오멸 감독은 '지슬'로 CGV 무비꼴라쥬상까지 수상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안필름마켓 APM프로젝트 부산상은 로이스톤 탄(싱가포르·대만) 감독의 '69'가, 코닥상은 한국 전재홍 감독의 '카페플라워'가 수상했다. 대만의 양야체 감독은 '중국의 붉은 피'로 CJ엔터테인먼트 어워드를 품에 안았다. 한국 김태용 감독은 '변사 프로젝트(가제)'로 롯데 어워드를, 인도네시아 테디 소리앗마쟈 감독은 '뉴욕으로의 순수한 여행'으로 팬스타크루즈어워드를 받았다.
민규동 감독은 '럭키보이(가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상을 수상했다. 이란 모흐센 압돌바합 외 6명의 '페르시아만'은 테크니컬러 아시아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17회 BIFF 폐막식은 1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이제훈과 방은진 감독의 사회로 개최된다. 폐막작은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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