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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내 연기에 대한 평가, 기복 심하다"(인터뷰)


[정명화기자] 배우 이정재가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결과에 대해 관객의 평가는 호불호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데뷔 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상하고 로맨틱한 모습부터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가 하면 섹시한 나쁜남자, 허술한 악당까지 새로운 변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이정재.

새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에서 허세와 욕심으로 똘똘 뭉친 도둑 '뽀빠이' 역을 맡은 이정재는 속이 빤히 보이는 악당으로 웃음을 준다. 10명의 내로라 하는 도둑들이 모여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쳐내는 프로젝트에서 뽀빠이는 한국팀의 리더이자 프로젝트를 제안한 '마카오박'(김윤석 분)과는 악연을 가진 인물이다.

이번 역할을 위해 콧수염을 기르고 느물거리면서도 허술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그는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탓에 자신을 규정지은 명확한 이미지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노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기자는 사실 남는 것이 캐릭터밖에 없어요.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 하나는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죠. 관객이 어떤 영화를 기억할때 두시간을 모두 떠올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떤 캐릭터의 한 대사, 어떤 장면 이렇게 포인트가 기억에 남는건데, '도둑들'에서는 뽀빠이가 어떤 기억을 남겨줄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자기가 한 연기에 있어서의 평가는 어떤 연기를 하던 피해갈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어떤 영화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을때도 있고 캐릭터를 소화 못해서 안 좋은 평을 받을때도 있죠. 평가에 있어서 편차나 기복은 항상 있는데 유독 제가 캐릭터가 틀쭉날쭉해서 그런지 평가 또한 항상 달랐어요. 코미디도 했다가 갑자기 '하녀'같은 역도 했다가 '오 브라더스'나 '태풍'같은 작품을 오가니까 평가의 기복도 심했죠."

이정재는 자신에 대해 '관객을 힘들게 하는 배우'라는 말이 기억이 남는다고 한다. 캐릭터를 다양하게 연기하다보니 보는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겠느냐는 누군가의 지적이 가슴에 남았다.

"보는 분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죠. 하지만 관객도 재밌어야 하고 연기하는 배우도 재밌어야 하잖아요? 저는 여러가지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는 것이 재미있어요. 모든 캐릭터는 저의 또 다른 모습이니까요."

"모든 캐릭터를 잘 하면 좋겠지만 내 연기에 대한 평가는 잘한다와 못한다로 매번 엇갈린다"는 이정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새 영화 '신세계'에서는 '불꽃이 튀는' 두 배우 최민식, 황정민과 함께 호흡을 이뤄 강한 남성미를 뽐낼 예정이다. 이후 차기작은 사극이다. 송강호가 일찌감치 주연으로 내정된 '관상'에 출연을 결정지었다.

"사극이라고 해서 연기가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작품 수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배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연기를 더 많이 하려고 해요. 계속해서 작품을 고르고 연기를 하려고요."

섹시함과 강인함, 로맨티스트와 코믹을 오가는 이정재의 다양한 캐릭터 연기는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한층 물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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