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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홍상수-임상수 감독, '칸영화제' 본상수상 실패…다음해 기약(종합)


80대 노부부 이야기다룬 '아무르' 황금종려상 명예

[김양수기자] 큰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두 '상수' 감독의 칸영화제 본상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홍상수 감독과 임상수 감독은 27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드뷔시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상식이 끝나는 순간까지 두 사람의 이름 역시 호명되지 않았다.

통상 칸영화제는 본상수상을 하는 작품에 있어 폐막식 당일 미리 참석 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은 연락을 따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칸영화제는 홍상수와 임상수, 두 '상수' 감독을 동시에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한국영화계는 두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함께 진출한 경우 반드시 수상한다는 전례에 비추어 본상 수상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하지만 결국 두 '상수'는 칸영화제의 높은 관문을 넘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를 통해 총 8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쓴 '프랑스 국민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아 본국인 프랑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1일 스크리닝을 통해 공개된 '다른나라에서'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4점 만점에 평점 2.1점을 획득했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홍상수 감독을 '한국판 우디앨런'이라고 표현하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돈의 맛' 임상수 감독은 2010년 '하녀'에 이어 두번째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대한민국 최상류층 재벌가를 배경으로 욕정과 치욕의 이야기를 그린 '돈의 맛'은 폐막식 바로 전날인 26일 공식 스크리닝을 갖고 평단의 극과 극 평가를 받았다.

스크리닝 당일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아 수상 가능성을 높이 점쳤으나, 27일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10명의 평론가들은 '돈의 맛'에 최하위 평점인 1.4점을 선사했다. 이날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돈과 권력, 섹스와 살인 등 재료로 별다른 맛을 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으론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 역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신수원 감독의 '써클라인'은 비평가주간 중단편 경쟁부문 본상인 카날플러스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은 8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AMOUR)'에게 돌아갔다.

이하 수상작 명단

▲황금종려상=아무르(미카엘 하네케) ▲심사위원대상=리얼리티(매트 가롱)▲심사위원상=엔젤스 쉐어(켄 로치) ▲남우주연상=마스 포겔스트룀(더 헌트) ▲여우주연상=크리스티나 플루터, 코스미나 스트라탄(비욘드 더 힐즈) ▲감독상=포스트 텐바스 러스(카를로스 레이가다스)▲각본상=비욘드 더 힐즈(크리스티앙 문주) ▲황금카메라상=비스트 오브 더 사우던 와일드(벤 제이틀린) ▲단편부문=사일런트(레앙 에시발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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