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외신들, '다른나라에서' 호평 "홍상수, 한국의 우디 앨런"


21일 칸영화제 스크리닝 반응 호의적

[권혜림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나라에서'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상영을 통해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영화인들에게 소개됐다.

프랑스 출신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 20일 프레스 상영에 이어 21일 갈라 스크리닝을 통해 칸에서 빛을 봤다. 공식 상영이 이뤄진지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칸이 사랑한 남자' 홍상수의 신작에 관심을 보인 외신들이 적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홍상수 감독으로부터 미국 출신 유명 감독 우디 앨런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디 앨런은 삶 속 불편한 진실들을 재치 넘치게 꼬집어 온 노장으로, 또렷한 색채의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지난 21일 "국경을 초월한 낙서"라는 말로 영화 '다른나라에서'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홍상수 감독과 프랑스 출신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묘한 작업은 재미있는 한편 약이 오르기도 한다"며 "가볍고 즐겁게 볼 만한, 냅킨 위에 쓴 낙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에 별 다섯 개 중 세 개의 점수를 줬다.

이어 그는 "'다른나라에서'는 우디 앨런의 영화 '멜린다 앤 멜린다'와도 일면 비슷하다"고 평했다. '멜린다 앤 멜린다'는 배우 라다 미첼이 연기한 두 명의 멜린다의 서로 다른 일상을 그린 영화다. '다른 나라에서'의 이자벨 위페르가 세 명의 안느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앨런의 영화와 맞닿아있다.

미국 뉴욕의 일간지 빌리지보이스 역시 21일 "한국의 우디 앨런"이라는 말로 홍상수 감독을 소개했다. 빌리지보이스는 "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해왔다"며 "남성 캐릭터의 실수와 배움 등에 대한 문제를 특히 섹스와 연관된 지점에서 고찰하곤 한다"고 그의 작품 세계를 분석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고민들을 새로운 수준에서 다룬 영화"라고 평했다.

매거진 할리우드리포터는 '다른 나라에서'의 인물 관계와 줄거리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있는 구조를 취해 세 가지 스토리를 담은 영화"라며 "홍상수 감독은 장난스럽게도 복잡한 구조에 상호 연관성을 부여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외신들, '다른나라에서' 호평 "홍상수, 한국의 우디 앨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