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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평범하고 밋밋해? 장점으로 만들래요"(인터뷰)


영화 '오직 그대만'으로 멜로퀸 예약

[정명화기자] 올 가을 멜로퀸을 예약하고 나섰다. 배우 한효주가 가을 스크린을 눈물을 적신다. 영화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여자 '정화' 역을 맡아 순도 높은 멜로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오는 6일 첫 공개되는 '오직 그대만'은 '깃', '마법사들'의 송일곤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소지섭과 한효주가 커플 호흡을 이룬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 출연하기까지 한효주는 "순수 멜로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시나리오를 읽었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데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지 몰랐는데, 주위에서 인사도 많이 듣고 7초만에 매진됐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의 청춘스타에서 드라마 '동이'로 존재감 있는 여배우로 성장한 한효주는 스크린 멜로 퀸으로 흥행과 연기 변신 두가지에 도전했다.

"부산영화제 개막작 흥행 부진 징크스요? 들어본 적은 있어요. 이번에 우리 영화로 그 징크스가 깨졌으면 좋겠어요. 영화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상업성까지 두루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일단 소지섭씨가 나오니까 한 100만쯤은 책임지시겠죠?(웃음)"

소지섭과의 첫 호흡이지만 작업 하는 내내 너무 느낌이 좋았다는 한효주는 첫 베드신에 대해서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느낌을 줄 만큼 아름답게 표현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연기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거기에 멜로의 감정을 얹어야 해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힘들었죠. 시각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던 선배들이 어렵다고 했던 말들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촬영 내내 아주 예민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미안해요."

"시각장애 연기를 하면서 누가 되지 말자라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 가짜처럼 보이면 안되겠다는 생각.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죠."

영화를 찍으며 이렇게 온전한 사랑,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는 한효주는 "언제가는 이렇게 절절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초한 이미지로 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효주는 "제가 좀 평범하기도 하고 만만하죠?"라며 밝게 웃었다.

"다른 여배우들처럼 화려하고 강렬하지 않고 편안한 이미지가 제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제 얼굴이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서 강하고 임팩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또 어떤 역할이든 부담스럽지 않게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죠. 강렬함이 없다는 단점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다보면 잘 드러나지 않았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테고요. 밋밋하다, 평범하다 그런 말을 많이 듣지만 제 스스로는 신경 쓰지 않아요. 저는 한번 봐서는 매력이 없을지 모르지만 한번 보다는 두번이, 두번보다는 세번이 더 나아지는 그런 '볼매녀'거든요(웃음)."

이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많이 울고, 잊었던 감성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한효주. 하고 싶던 멜로 연기는 '오직 그대만'을 통해 갈증을 풀었으니 앞으로 액션연기나 판타지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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