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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필름으로 만나요', 제2회 충무로영화제 9월 개막


'발견, 복원, 창조'라는 키워드 아래 고전 영화들을 발굴, 관객에게 소개하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충무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41개국 170여편이 초청된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소 필름으로 만나기 힘든 한국 및 세계적인 고전들이 대거 상영된다.

우선 개막작으로는 일본 감독 히구치 신지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초청됐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에 영감을 준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동명 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강한자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황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무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08년에 태어나 평생 16편의 영화를 남긴 거장 데이비드 린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섹션 '데이비드 린 탄생 100주년 기획'에서는 그의 역작 '아라비아의 로맨스' '닥터 지바고' '밀회' '위대한 유산' 등이 상영된다.

'아리비아 로렌스'는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작품으로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 신이 압권인 작품. 대한극장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된 70mm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2007년 사망한 데보라 카를 기념하는 섹션도 마련됐다. 이 섹션에서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어페어 투 리멤버' '검은 수선화' 등이 상영된다.

매년 하나의 국가를 선정, 그 나라의 영화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에서는 독일 영화의 역사를 살펴본다.

초기 무성영화부터 최근작까지 총 30편이 상영되는 이 섹션에는 '드라큘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초기 독일 표현주의를 엿볼 수 있는 '노스페라투'를 비롯 '양철북' '베를린 천사의 시' '롤라 런' '바그다드 카페 : 뉴 디렉터스 컷' 등이 상영된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두 여성이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바그다드 카페'는 국내 최초로 새롭게 편집된 디렉터스 컷을 선보인다.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한국영화 고전들도 만난다.

'한국 영화 추억전'에서는 신상옥 감독의 '어느 여대생의 고백',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번', 유현목 감독의 '카인의 후예', 고영남 감독의 '소나기' 등이 상영된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장선우 감독전. 80, 90년대 내놓는 작품마다 논란에 휩싸였던 그의 대표작 11편을 상영한다.

'우묵배미의 사랑' '꽃잎' '거짓말' '너에게 나를 보낸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을 통해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처음으로 국제경쟁부문 섹션을 신설했다. '괜찮아질거야' '그녀의 남자친구' '핸들 미 위드 케어' '매드 디텍티브' 등 11편이 후보로 선정됐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올해의 발견상, 관객상 등을 수여한다.

심사위원으로는 세계적인 감독 마이클 치미노, 한국 감독 이명세, 일본 평론가 테라와키 켄, 프랑스 여배우 리제 벨링크, 영화 '‘장화, 홍련'의 프로듀서였던 김영 등이 참여한다.

차승재 기획위원장은 "우리 영화제의 포지셔닝은 '영화는 축제'라는 데서 출발한다.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쉬운 영화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충무로라는 지역적 특색과 역사를 살려 과거 한국영화의 역사와 뿌리를 담보로 발전적인 방향을 꾀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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