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순재X정지훈 '덕구', '집으로' 잇는 흥행작 될까(종합)


이준익 감독 사단, 방수인 감독 장편 데뷔작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명품배우 이순재와 아역배우 정지훈, 이준익 감독의 사단 방수인 감독이 뭉쳤다. 영화 '덕구'가 많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안긴 할머니와 손자 이야기, '집으로'(2002)를 잇는 흥행작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 제작 (주)영화사 두둥·(주)곰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순재, 정지훈, 방수인 감독이 참석했다.

'덕구'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방수인 감독은 먼저 이순재, 정지훈과 함께 작업한 소감과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순재 대선배님, 정지훈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범해 보이지만 한몸에 세월의 풍파를 겪은 캐릭터가 필요했다. 처음 생각한 배우가 이순재 선생님이었다. 이순재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집필했다"며 "선생님이 시나리오를 드리자마자 선뜻 출연한다고 말해줘 감사했다"고 했다.

정지훈에 대해선 "지훈이는 가장 눈에 띄는 아이였다. 또래 아역배우들이 암기를 하는 데 급급한 반면 지훈이는 캐릭터의 대사 등을 자신이 그려가며 소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방수인 감독은 이준익 감독의 사단으로 '달마야, 서울 가자' '왕의 남자' '뷰티풀 선데이' 등의 연출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덕구'는 방수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8년 간에 걸쳐 초고와 탈고를 반복,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순재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후 7년 만에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그는 "우리 나이 또래에서 주연을 맡는 건 어렵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변두리 역할을 맡는다"며 "오랜만에 영화에서 90% 이상의 분량을 감당해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거듭 드러냈다.

'덕구'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순재는 "시나리오를 보니 너무 잘 맞았다. 시나리오에 확신을 가지고 조건 없이 참여했다. 돈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며 "결함이 많은 시나리오를 자주 보게 되지만 이 영화 시나리오는 결함이 없었다. 정서적으로 이해가 되고 아름답고 선한 작품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이순재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정지훈에 대해 "너무 연기를 잘하더라"라며 "아역이 너무 잘하면 자연스럽지 않고 천진미가 빠진 것 같아 징그럽다. 그런데 정지훈은 괜찮았다. 좋은 연기 소질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순재는 일흔 살, 화만 내는 고집불통 덕구할배 역을 맡았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실의에 빠져 살던 중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가로챈 며느리에 분노하며 그를 당장 집에서 쫓아내는 불같은 성격. 하지만 홀로 손자와 손녀를 기르기 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허드렛일도 가리지 않는다. 자신에게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정지훈은 일곱살, 이별을 모르는 사고뭉치 손자 덕구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엄마를 내쫓은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품은 덕구는 할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쌓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자취를 감추고 낯선 사람에게 맡겨지자 그의 빈자를 깨닫고 그리워하게 된다.

정지훈은 대선배 이순재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촬영장에 가면 저는 감독님에게 연기지도를 받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순재 선배님은 계속 대사를 외우더라. 처음엔 이순재 선배님이 대사를 안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외웠는데도 계속 하시더라"라며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민망해 열심히 연기를 같이 했다. 정말 카메라가 도는 것처럼 연기했다"고 했다. "정말 내 할아버지 같았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지훈은 드라마 '도깨비',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장산범' '미쓰 와이프' 등에서 당찬 연기로 얼굴을 알린 아역배우로 '덕구'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다. 아이답지 않은 영민함과 뛰어난 감성으로 자신만의 덕구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한편 '덕구'는 오는 4월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순재X정지훈 '덕구', '집으로' 잇는 흥행작 될까(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