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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이이경,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인터뷰)


"꽁냥꽁냥한 연인관계 연기해보고 싶다"웃음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 한 번 넘어지면 어른이 됐을 때 넘어지게 되는 걸 알고 조심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새로운 걸 경험하는 데 제약이 되더라고요. 저는 경험하는 걸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요. 어른이 아닌,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호기심을 가진 채 세상을 바라보고 싶죠."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개봉을 앞둔 배우 이이경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이경은 배우가 된 계기와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이경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경험하기 위해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이경의 이런 자세는 배우가 된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배우가 왜 되고 싶었냐는 질문에 "순간 순간 작은 것들이 모였다"고 먼저 답했다.

"연기 입시학원에서 뭘 가르치는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학원에 가서 '연기 학원에서는 뭘 가르쳐요?', '연기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물었어요. 당시 학원 원장님이 웃으면서 '오아시스' 대본을 주고 배우 문소리 역할을 해보라고 했어요. 제가 역할을 막 흉내내니까 웃더니 '이런 걸 알려주는 곳'이라고 말하더라고요. 호기심이 더 세게 생겨서 입시학원에 다녔고 다른 입시생이랑 발성 연습도 했어요. 그런 찰나에 원장님이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 대학교에 가서 공부해보면 어떠냐'라고 조언해줘서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들어갔어요. 원장님이 서울예술대학교 출신이라 그곳을 추천해줬거든요.(웃음)"

이이경은 24살에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했다.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선 조금 늦은 나이였다. 그는 "막상 학교에 들어갔더니 학교보다 카메라 앞에서 배우는 게 더 많았다. '어차피 나는 연기할 거니까'라고 생각했기에 빨리 경험을 쌓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고 했다.

실제 이이경은 대학에 입학한 직후부터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뒤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드라마 '나인',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영화 '공조' 등 다수의 히트작에도 출연했다.

현재 KBS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고독재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이경은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믹연기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이경은 "작은 일들이 매 순간 영향을 줬다"고 답하며 특히 배우 최다니엘을 언급했다.

"다니엘 형을 존경해요. 실생활에서든 배우로서든 다요. 예전에 다니엘 형과 같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형이 가방에서 뭘 꺼내더니 거기에 뭔가를 적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연기 관련해서) 지금 생각나는 걸 빨리 적어야 한다'고 답하더라고요. 이런 좋은 모습을 빨리 배우고 싶어요. 닮아가고 싶은 사람을 타이밍 좋게 만나왔던 것 같아요. 다니엘 형뿐 아니라 다른 선배들이 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런 좋은 모습을 배워야겠다'라고 항상 생각해요."

인터뷰 말미에 어떤 장르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냐고 묻자 이이경은 로맨틱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저보다 강한 여자에게 휘둘리지만 동시에 꽁냥꽁냥한 연인관계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아기와 나'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도일(이이경 분)의 이야기다. 제23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에밀기메상 수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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