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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 공효진 "연기神 이병헌, 얼마나 부담 클까"(인터뷰)


"이병헌, 모든 상황에서 친절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공효진이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이병헌과 처음으로 함께 연기를 펼쳤다. '연기신'으로 불리는 이병헌에게 품었던 선입견, 그리고 그 생각이 깨어질 수밖에 없었던 여러 상황들을 떠올렸다. 어느 작품에서도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 온 선배 연기자를 보며 감탄하는 동시에 그가 느낄 부담과 고민을 내다보기도 했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제작 퍼펙트스톰 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공효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공효진은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온 재훈(이병헌 분)의 아내 수진 역을 연기했다.

이병헌과 처음으로 호흡을 나눈 공효진은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배 배우의 부담감을 먼저 내다봤다. 그는 "왠지 그런 부담이 있을 것 같다"며 "후배들과 처음 같이 하는 배우들, 스태프들 앞에서 연기를 처음 할 때, 다들 '연기 시작했다'며 주목할 것 아닌가"라고 입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혹은 본인이 생각할 때 아쉬운 연기를 감독이 '오케이'했을 때 누가 실망하면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들면서 부담을 느낄 것 같더라고요. 모두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이병헌 선배는 완벽하게 증명된 '연기갑' '연기신'으로 불리잖아요. 후배들도, 저도, 이병헌 선배가 연기할 때 '실제로 봐야 하나, 아니면 모니터로 봐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봤어요.(웃음)"

공효진은 "'얼마나 그게 부담일까' 싶으면서, 오히려 더 편안하게 연기를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이병헌 선배는 제 예상보다는 적당히 타협도 하는 편이었다"며 "본인 고집이 강할 줄 알았는데, 혹은 머릿속에 완벽히 정리해온대로 연기하는 분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끔은 감독이 원하는대로 변주가 안되는 배우들도 있어요. 집에서 생각해온 것에서 상황이 바뀌었을 때. '그러네? 이게 생각과 다르네?'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예상 밖 연기로 바꾸는 일을 쉽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죠. 하고 싶은데 변주가 안되는 걸 보면서 '쉬운건 아니구나' 생각했었어요. 그러면서 '모두가 자신만의 메소드가 있구나' 생각하기도 하고요."

공효진이 예상한 이병헌은 변주보단 완벽한 계산 아래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연기자였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그의 모습은 유연한 변주에도 능한 배우였다. 그는 "이병헌 선배는, 물론 변주가 잘 되지만 머릿 속에 정리한 개인의 콘티가 있는 그런 유형의 배우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닌 것 같더라. '다시 해볼게요'하면서 다른 변주들이 되더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날카롭고 예민할 줄 알았는데 재밌고 유쾌했다"며 "어떤 요구나 원활하지 않은 상태의 현장 상황, 앵글 크기로 인한 제한 등의 순간에도 모든 상황에 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상황에서 친절하셨다"고 답했다.

영화는 지난 22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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