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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이보영 '풍년빌라', 케이블로 간 까닭


배우 신하균과 이보영의 '위기일발 풍년빌라'가 케이블서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케이블채널 tvN의 '위기일발 풍년빌라'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7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신하균과 현재 KBS 2TV '부자의 탄생'에 출연중인 이보영, 연기파 배우 백윤식 등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의 캐스팅에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드라마의 제작비 규모, 영화 '귀신이 산다' '라이터를 켜라' 등으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이 시놉시스를 집필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로 간 이유는 이야기의 독특성에 기인한다. 아직 지상파에서는 낯선 서스펜스 코미디를 지향하기 때문.

이야기는 500억원 13평형 빌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집 나간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는 주인공 오복규 앞에 어느날 13평형 빌라를 남기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날아온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풍년 빌라는 3천만원이 아닌 500억원이었고 그 빌라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복규는 희한하게 되는 일 하나 없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2일 오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위기일발 풍년빌라' 시사회에서 제작진은 "기존의 드라마와는 확실하게 다른 색깔"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항준 감독은 "참혹한 이야기를 코미디로 풀어보자고 했다. 전체 20부로 봤을 때 16부쯤 가면 어둡고 스피드가 빨라진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범죄와 이기심, 탐욕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조현탁 PD는 "술자리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기존의 장르와 멀리 떨어져 있고 이야기가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한 번 해보자'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장항준 작가는 "초반에 '풍년빌라'는 이야기가 완성된 시놉이 아니고 초반에 출발만 있었다. 미니시리즈 장르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변화무쌍하게 진행하고 싶었다. (조금 독특한 것은) 세 명의 캐릭터에 기인한 것 같다. 좀스럽고 잡스러운 것에 매력을 느끼는 스타일이라 디테일한 것 위주로 사건이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CJ 미디어 박지영 드라마 팀장은 "기존의 지상파 드라마와는 다른 색다른 부분이 있다. 드라마의 전형성을 담보하지 않아서 불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지점이 케이블 드라마로서의 엣지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풍년빌라'는 지난해 7월 촬영을 시작해 올해 1월에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로, 20부까지 편집이 끝난 상태다. '풍년빌라'의 완성도에 대한 제작진의 만족도는 어떨까.

조현탁 PD는 "만족도는 늘 불안하고 부족하다. 극이 진행될수록 극의 성격이 달라진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출발해서 온가족이 볼 수 없는 드라마로 변해간다. 아들과 아버지의 눈이 마주치면 이상한, 기괴한 느낌을 담고 있다. 그런 것 때문에 가족끼리 절대 볼 수 없는 드라마"라며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위기일발 풍년빌라'는 이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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