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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부잣집'의 스타 이아현, 우린 '삼순이 언니'가 더 좋아요!(인터뷰)


"나이가 들어가면서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죠."

지금은 '삼순이 언니'로 더 유명하지만 이아현(37)에겐 과거 인기배우의 반열에 올랐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1994년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딸 부잣집'에서 그는 막내딸 소령 역으로 큰 인기를 모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었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인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드라마 안에서도 빼어난 노래 솜씨를 선보이며 화려한 신인 시절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누구누구의 언니와 누나'로 불리며 '애 엄마' 캐릭터도 거뜬히 소화해낼 만큼 한 때의 명성보다 더 소중한 연기자의 길을 차분히 걸어가고 있다.

1년 반 만에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 연출 김사현 이동윤)로 컴백, 주인공 미수(이유리 분)의 언니이자 철부지 엄마 미선 역으로 열연 중인 이아현을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났다.

삼순이를 능가하는 쿨한 매력의 '삼순이 언니'와 미련할 정도로 착하고 단순한 성격의 미선은 달라도 너무 다른 인물이다.

"'삼순이 언니' 이영은 현실적인 여자였고, 지금의 미선은 '꿈같은 여자'예요. 실제 성격은 삼순이 언니에 가까운 편이죠. 그래서 지금의 연기가 조금은 어려워요. 가끔은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하고 있는 내 모습이 가증스러워요.(웃음)"

'삼순이 언니' 때도 그랬지만 이아현은 그동안 서민들의 소박한 향기가 물씬 풍기는 배경 속 인물로 자주 등장해왔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에 그는 "나도 이제 예쁘게 메이크업을 하고 화려한 의상에 액세서리, 구두, 핸드백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야외 촬영을 호텔이나 카페 등에서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여배우에게 돌아올 수 있는 배역의 한계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난관이고 또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벽이기도 하다.

"어쩔 수 없죠. 나이 전환기의 여배우들이 반드시 거쳐야할 일인 걸요. 배우로서 점점 쓸모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도 일을 하면서 극복해나갈 생각이에요."

그래서 그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진한 모성애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면서도 성악과 악기 연주, 발레, 피겨스케이팅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랑해, 울지마'에서 이아현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모델 겸 연기자인 마르코와 연기호흡을 맞추며 앞으로 러브라인을 형성해 나가게 된다.

"마르코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극중 외국인 노동자인 파블로 역에 제격일 거라고 생각해 제작진에게 적극 제안을 했다"며 마르코의 캐스팅 비화를 소개한 그는 "미선과 파블로가 결혼까지 하게 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미수(이유리 분)와 영민(이정진 분)의 사랑엔 슬로우한 느낌의 음악이 흐른다면 미선과 파블로의 사랑을 통해서는 깜찍한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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