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연기와 가수 활동 병행 힘들긴 하다"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윤아는 '미우나 고우나' 후속으로 오는 5월 5일부터 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고아로 자랐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을 지닌 여주인공 장새벽 역할을 맡았다.

윤아는 갑작스런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또래의 여자에게서 각막 이식을 받고 새 삶을 살아가는 당차고 씩씩한 여성을 맡아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3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윤아는 "새벽은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귀여운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윤아는 "두 가지 일을 함께 한다는 게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소녀시대가 1집 정규 앨범 활동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가 연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가수와 연기자,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윤아는 실제 성격을 묻는 질문에 "합리화 시키는 게 큰 거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아, 괜찮아'하며 스스로를 다독여 이겨내는 성격이다. 주위 분들도 씩씩하다고 말해주시는 걸 보면 극중 새벽과 비슷한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극중 사고로 시력을 잃은 후 각막 이식을 통해 한 쪽 시력만을 회복한 새벽의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윤아는 "그 느낌을 알기 위해 한 쪽 눈을 감고 간접 체험을 해봤다.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는데 조금씩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며 연기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윤아는 지난해 8월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이미 연기자로도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MBC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배종옥, 김민종 등 선배 연기자들로부터 '연기에 대한 집중력과 감각이 좋다'는 칭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윤아는 이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제가 보기에 아직 어색한 부분이 많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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