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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V "유닛 결성 이르다고? 자신있다"(인터뷰)


신곡 '퇴근길' 발표, "퇴근길에 많이 들어줬으면"

[이미영기자] "백퍼센트 첫 유닛 도전, 멤버들 몫까지 백퍼센트 해내고 싶어요."

백퍼센트의 첫 유닛 그룹인 백퍼센트 브이(100% V)가 가요계 출격을 알렸다. 록현과 혁진, 종환, 찬용 등 4인으로 구성된 백퍼센트 4인조 유닛 V는 보이스(voice), 빅토리(victory)의 의미로 목소리에 중점을 두고 결성됐다.

백퍼센트 브이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아닌, 목소리가 서정적인 사람들 위주로 유닛이 꾸려졌다"고 강조하며 "감성적인 멤버들이다. 목소리가 우수에 찼다"고 은근슬쩍 자신들의 매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미리 백퍼센트 브이 멤버들이 정해진 것이 아닌, '퇴근길' 노래가 나오고 난 후 맞춤형 멤버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백퍼센트 브이는 기존 백퍼센트와는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파워풀한 남성미와 섹시미로 '차세대 짐승돌'을 노렸던 백퍼센트는 없고, 달달한 감성남으로 무장했다. 백퍼센트 브이는 "'청순가련한 미성남'으로 불리는 것이 목표다"고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괜한 자신감은 아니었다. 지난 20일 발표한 신곡 '퇴근길'은 감성 가득한 힐링 발라드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선율 위에 이별을 경험한 남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얹혀졌다.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퇴근길'이 멤버들의 목소리를 타고 자연스레 쓸쓸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멤버들은 "헤어진 그녀가 생각나 집으로 가지 못하는 내용인데, 듣는 사람들에 따라서 또 다르게 들을 수 있다. 힐링이 될 수도 있고, 슬픈 노래가 될 수도 있다. '퇴근길'이라는 노래 제목과 가사 때문에 2,30대 직장인들의 마음에 더 많이 와닿을 것 같고, 또 그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제 20대 초반의 백퍼센트 브이 멤버들. '퇴근길'의 쓸쓸한 감성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멤버들은 "그래서 더 녹음이 어려웠는데, 공감 포인트를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에서 퇴근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연습생 시절 평가를 받고 집에 돌아가던 때와 느낌이 비슷할 것 같아요. 가수 점퍼로 데뷔하고 난 후 다시 연습생이 됐을 때 그 때 그 시절 퇴근길이 그랬던 것 같아요. 바로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쓸쓸한 마음. 그런데 그 감정으로 불렀더니 '너무 슬프다'고. '눈물을 참는 슬픔'으로 다시 노래 불렀죠."(록현)

혁진도 "지방에서 올라와 따로 살았었는데, 연습을 마치고 혼자 지하철 타고 갈 때의 쓸쓸함이 떠올랐다"고 했다. 반면 찬용은 "저는 퇴근할 시간이 되면 너무 기뻤다. 슬럼프가 오거나 했을 때 어깨가 축 처진 적이 있지만 언제나 퇴근 시간이 즐겁고 좋았다. 그래서 녹음할 때 감정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형들이 제 쓸쓸한 감정을 끄집어내려고 도와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힐링 발라드지만, '춤 잘 추는' 아이돌 그룹의 특기는 그대로 살렸다. 파워풀한 안무 대신 몸에 힘을 빼는 노력을, 이제는 습관이 된 강렬한 눈빛도 편안한 표정으로 바꿨다. 그러면서도 '퇴근길' 가사에 맞춰 술 한 잔 하는 듯한 느낌의 안무 등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멤버들은 "손끝까지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 한다. 처음엔 다들 너무 멋있게 하려고 해서 아예 연습실 불을 끄고 감정 이입을 해서 춤을 추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백퍼센트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모태는 역시 백퍼센트. 첫 유닛이라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부담감이 컸죠. 백퍼센트라는 그룹 자체가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닛을 해도 괜찮을까' 생각했어요. '아직 이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죠. 그런데 노래를 들어보니까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뭔가 노래 분위기가 날씨와 어울려서 썩 괜찮다는 생각을 했죠."(찬용)

록현은 "나머지 멤버들이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니다.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그룹 안에서 레벨업하는 느낌이다. 한 단계 더 밟아보는 느낌. 다음 앨범을 위한 발판이다. 다른 백퍼센트 멤버들의 생각도 똑같다. 다음 앨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됐으면 좋다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멤버들의 눈망울이 반짝였다. 멤버들은 "퇴근길에는 꼭 음원차트 1위를 찍어봤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백퍼센트 브이는 "만약 1위를 한 번이라도 한다면 퇴근길 저녁 지하철 안에서 프리허그를 해보고 싶다" "산타 복장을 하고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며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백퍼센트 브이의 유쾌한 꿈은 실현될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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