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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와솜사탕, 수줍은 로망 "소시 윤아를 만난다면"(인터뷰)


인디밴드 참깨와솜사탕, '레이니댄스'로 여름 공략

[이미영기자] 인디밴드 참깨와솜사탕. 청춘의 푸릇함을 무기로 앞세워 알음알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밴드다.

지난 봄. 참깨와솜사탕은 청춘의 고민이 묻어나는 음악으로, 봄날을 닮은 상큼한 노래로 산뜻한 신고식을 마쳤다. 그리고 계절이 바뀐 여름. 이번에는 장마철의 습기 따위 날려버릴 '뽀송뽀송'한 노래를 들려준다.

지난 22일 여름맞이 디지털 싱글 '레이니 댄스'를 발매한 청춘밴드 참깨와솜사탕과 마주 앉았다. '레이니댄스'의 노래 제목과 어울리게,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타이틀곡 '레이니 댄스(Rainy Dance)'는 비가 오는 날 연인과 함께 그 속으로 뛰어들어 즐거운 춤을 추는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담긴 곡.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한다는 멤버 최기덕은 노래에 담긴 수줍은 연애 로망을 들려줬다.

"'레이니댄스'는 비오는 날 쓴 곡이예요. 저희 모두 솔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커플을 지향하는 노래죠. 비 오는 날 왈츠 한 번 춰보고 싶다든가, 영화 '클래식'의 손예진과 조인성처럼 비를 맞아보고 싶은, 그런 로맨스감이 내재된 노래예요. 한 번쯤 그래봤으면 좋겠어요. '레이니 댄스'를 듣는 사람들에게 오그라드는 로맨스를 자극하고 싶었어요."

유일한 여성 멤버인 지수는 "데모를 듣고 오글거려서 소름이 돋았다"고 웃었고 현수는 "비 오는 날에 대한 추억은 군대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함께 공개된 '헤어진 사이' 역시 '레이니 댄스'처럼 경쾌한 리듬의 노래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랫말에는 이별 후 우연히 마주친 남녀가 서로 헤어진 사이임을 확인사살하는 꽤 잔인한(?) 내용이 담겨 있다.

멤버들과 한참을 더 '연애 로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결론은 "연애를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상한(?) 결론이 났다. 최기덕은 "사랑을 정열적으로 하고 있는데 헤어지는 노래 가사를 쓰는 것도 뭔가 아이러니 할 것만 같다. 지금처럼 상상만으로 하는 것이 더 리얼리티가 있는 것 같다"고 나름의 이유를 대며 웃었다.

"잉여로운 청춘들"이라고 표현하지만 참깨와솜사탕은 사실 부지런하게 음악을 하고 있다. 3개월 여 만에 자신들이 만든 디지털 싱글을 갖고 나왔다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주로 곡을 쓰는 최기덕은 "침대 옆에 항상 기타를 두고 잔다. 새벽 두 시에 잠깨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만든 적도 있다. 편곡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계속 새로운 곡이 떠오르는 창작 욕구 덕에 한동안 기타를 멀리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을 정도.

이렇게 탄생한 노래들은 추상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감성적이다. 리듬은 편안하면서도 귀에 착착 감긴다. 그래서일까. 참깨와솜사탕의 노래들은 음악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참깨와솜사탕은 "가끔 카페에서 노래가 나오는 것도 들었고, 공연 가서도 관객 분들이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이게 뭔일인가 싶기도 하고 울컥한다"고 말했다.

"저희가 음악을 만들다보니 참깨와솜사탕만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여자 보컬과 남자 보컬이 함께 하는 구성도 흔하지 않은 것 같고요. 음악에 있어서는 확신성과 자신감이 생겼고 조금 더 고집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우리가 하던 음악적 색깔을 뚜렷하게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소녀시대 윤아는 자신의 트위터에 '속마음'과 '공놀이'를 즐겨 듣는다고 전해 최기덕과 박현수를 설레게 하기도 했다.

지수는 "윤아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캡처해서 저희 폐이스북 계정으로 보내줬다. 처음에는 '진짠가' 싶었고, 오빠들은 '뻥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기덕은 "꿈이 아니었다. 같은 가수가 우리 노래를 들어줬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윤아 씨는 우리 얼굴을 모르겠지만 혹여 나중에라도 만났을 때 '우리가 참깨와솜사탕이예요'라고 소개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렌다"고 광대를 드러냈다.

최기덕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작곡을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팬이라 너무 좋다. 언젠가 한 번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겠다"며 미소 지었다.

내친 김에 그는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마음은 항상 열려 있다. 아이유 씨와도 같이 작업해 보고 싶고, 김예림 씨와도 해보고 싶다. 그 분의 목소리 톤이 지수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음악 이야기를 할 때와는 달리 얼굴이 설렘으로 상기됐다.

풋풋한 청춘의 참깨와 솜사탕은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열정을 쏟아낼 예정. "확실하고 임팩트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음악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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