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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걸그룹? 밴드? 우리는 만능돌"(인터뷰)


[이미영기자] 하루가 머다하고 쏟아지고 있는 걸그룹들. 튀어야 산다.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AOA의 승부 전략은 합격점이다.

여느 걸그룹과 마찬가지로 노래와 댄스는 기본. 예쁘장한 외모의 소녀들이 밴드로도 변신한다. 귀엽고 깜찍하지만 파워풀한 매력도 감춰놨다. 유닛 변신도 자유자재다. 8명의 멤버로 구성된 AOA는 7인조 걸그룹 형태로 데뷔했지만, 블랙과 화이트 유닛으로 나뉘어 밴드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 그래서 아예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AOA는 에이스 오브 엔젤스(Ace Of Angels)의 약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팀명에 걸맞게 멤버들은 모두 독특한 네임이 부여됐다. 설현(설현아리), 유나(유나리아), 초아 (초아야), 민아(민아링), 혜정(혜정리너스), 지민(지미넬), 찬미(찬미티티), 유경(와이) 등 8명 음악천사들이 가요계로 날아들었다.

◆"밴드? 걸그룹? 둘 다 제대로 보여주겠다"

더운 날씨에 야외 사진 촬영을 하느라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래도 깔깔 대며 웃었다. 멤버별 천사 이름을 소개하면서는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수줍어했다.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밥심'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으며 즐거워했다. 영락없는 소녀들이다. 그런데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멤버들 모두 적게는 2년부터 4년까지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팀에 들어오게 된 동기는 달랐지만 음악으로 뭉쳤다. 댄스부터 밴드까지 소화해야 했기에 여느 팀보다 더 혹독한 연습을 했다.

"밴드와 댄스를 같이 배웠기 때문에 연습생 기간도, 연습량도 많았어요. 주로 오전에는 댄스 레슨을 받고, 오후에는 보컬이나 악기 등 다른 레슨을 받았죠. 오전 9시부터 새벽 한두시까지 연습했는데, 일상이 되다보니 익숙해져서 어느 하나가 힘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AOA의 데뷔 타이틀곡 '엘비스'(ELVIS) 무대에는 유경을 제외한 7명의 소녀들이 무대에 오른다. 리더 초아와 지민, 유나, 민아에 유경이 합류하면 밴드 형태의 AOA-블랙 유닛이 된다. 드러머 유경은 김세황 등과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파 드러머 소녀다. 여기에 설현과 혜정, 찬미 3명은 AOA-화이트 유닛으로 변신해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걸그룹과 밴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팀 색깔에 대한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진 않았을까.

"걸그룹이 워낙 많다보니 어떻게 차별성을 줘야될까 많은 생각을 했어요. 팀을 따로 따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같이 한다는 것이 신선했어요. 처음부터 밴드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밴드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고요. 댄스를 하면서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주고 밴드를 통해서는 음악성을 보여주자는 것이 목표에요. 거부감 안 느끼도록 두가지 다 제대로 해내겠다는 사명감으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여자 씨엔블루? 영광이면서 부담"

AOA가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또다른 이유는 씨엔블루, FT아일랜드의 소속사인 FN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이기 때문. 가요 관계자들와 팬들 사이에서는 '여자 씨엔블루'로 통했다.

"(여자 씨엔블루라는 말이)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해요. 선배들은 데뷔 2주 만에 1위를 했을 정도로 워낙 빨리 잘 됐잖아요. 회사에서도 기대감이 크고 잘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 선배들이 자랑스러운 것이 노래도 잘 부르지만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자기만의 색깔로 갖고 있다는 점이에요. 선배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후배 걸그룹 AOA를 위해 자작곡 '러브 이즈 온리 유(Love is only you)'를 선물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AOA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살린 곡이다. AOA 멤버들도 "우리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회사에 걸그룹이 생겨서 후배들에게 선물 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했다. 저희만을 위한 곡을 써주시다니 정말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에 롤모델을 물었다. 이효리와 엄정화, 비욘세부터 드러머 양혜승까지 다양한 답이 쏟아졌다. AOA가 추구하는 음악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그 껍질을 벗고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롤모델도 다르고, 이상적인 음악관도, 목표도 다 달라요. 합체됐다가 분리됐다 하는 트랜스포머형 그룹을 추구하는 만큼 AOA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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