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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시안,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 "2012년, 달마시안의 해" (인터뷰)


1년 3개월만에 돌아온 달마시안 "두 번만 들어보시면 안다니까요"

[장진리기자] 우리는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다. 진정한 영웅은 어려운 시절 태어나 위기를 겪는 인생의 과정을 꼭 거친다고. 꼭 1년 3개월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스테이트 오브 이머전시(STATE OF EMERGENCY)'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이알(E.R)'로 돌아온 달마시안 역시 그렇다.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했던 '악동돌' 달마시안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1년여 만에 완전히 남자가 됐다. 긴 공백기를 거치며 마음고생을 했던 탓일까. 달마시안은 후배그룹들이 여러 곡의 노래로 쉴 새 없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컴백을 기다리며 조용히 실력을 키워왔다.

"사실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저희한테도 하나의 가르침이 된 것 같아요. 연습만 하고 지내면서 하나의 팀으로 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고, 1년 3개월 동안 어려움은 다 깨버린 것 같아요. 더 강해졌고 스스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성숙해진 것 같아요. 실력도 그만큼 늘었고요." (다니엘)

계속 연기된 컴백에 지친 달마시안 멤버들만큼 팬들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지수는 "한 번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식단관리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팬들이 '이런 거 필요 없으니까 빨리 컴백이나 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정도로 저희가 팬들을 기다리게 한 것 같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1년 3개월이라는 공백기 끝에 달마시안은 새롭게 태어났다. 다리가 국방의 의무를 위해 떠나고, 데이데이는 개인적 사정으로 팀에서 빠졌다. 대신 새 멤버 사이먼이 합류했다. 한국어, 일어, 영어 총 3개국어에 능통한 사이먼은 보컬과 랩까지 가능한 전천후 만능 엔터테이너.

리더 이나티는 "사이먼이 저희가 힘들 때 활력소가 됐다. 사이먼은 정말 긍정적인 친구라 늘 모든 면을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니엘 역시 "사이먼 형은 형과 동생들의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해준다"고, 지수는 "팀이 실력적으로도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사이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를 떠나있던 약 1년 3개월의 시간, 달마시안 멤버들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운동하고, 또 싸우고, 다시 화해하며 성장했다. 공백기는 그저 이들에게 아픔으로만 남지는 않았다. 부딪히고 싸우면서 달마시안은 성숙해졌다.

"활동을 못 해서 이를 갈았다기보다는 '저희도 똑같이 활동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은 있어요. 저희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죠. 그런데 그룹마다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희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지수)

새 앨범은 달마시안과 절친한 작곡팀인 이단옆차기와 달마시안 멤버들이 공동으로 프로듀싱을 맡았다. 달마시안 멤버들은 1년 3개월간 더욱 성숙해진 음악적 실력으로 정규 앨범만큼이나 꽉 찬 퀄리티 높은 앨범을 만들어냈다. 웬만해선 칭찬을 하지 않는다는 이단옆차기 역시 "정말 좋다"고 여러 번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 달마시안 역시 "이번 활동의 무기는 곡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 한마디면 충분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희가 연습만 하면서 힘들 때 A4 용지에 크게 '인기가요, 뮤직뱅크, 음악중심, 엠카운트다운 1위'라고 써놨어요. 보기만 해도 상상이 되면서 힘이 되니까요. 아침에 1위를 보면서 일어나고, 저녁에 1위를 보면서 자죠. 각오나 목표까지는 아니지만 좋은 기운을 얻어서 저희에게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요. '시크릿' 책을 보면 생각한 대로 모든 일이 일어나잖아요. 저희한테도 그렇게 좋은 일만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나티)

보이그룹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2012년 가요계, 달마시안은 자신감으로 단단하게 뭉쳐 돌아왔다.

"달마시안이라고 하면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언젠가는 달마시안이라고 했을 때 저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싶어요. 이번 앨범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일단 앨범 두 번만 들어주시면 그 안에서 달마시안이 하고 싶은 음악의 색깔이 다 담겨져 있습니다. 자신감 있고 일단 들어보시면 빠지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외모도 변했고, 마음도 변했고, 음악도 변했어요. 이번엔 정말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난세에 태어난 영웅은 그렇게 거듭되는 온갖 위기를 이겨내고 언젠가는 자신의 뜻을 이루는 법이다. 위기에 무릎꿇지 않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한 달마시안은 가요계가 모두 바짝 긴장할 '긴급상황'을 준비 중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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