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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직접 들어보셨나요?


[이미영기자] 지난 22일 저녁, 가수 BMK가 '나는 가수다' 방송에서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있던 그 시각 가수 이선희는 자신의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이선희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휘저으며, 그 시절의 추억을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노래들, 그리고 여전히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이선희. 진정 아름다운 가수였다.

가수 이선희가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1 이선희 콘서트 - 오월의 햇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020 세대부터 50, 60대 관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관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선희는 8090 시대의 히트곡부터 영화, 드라마 OST까지 고루 열창하며 전세대와 교감하는 명품 공연을 펼쳤다.

'오월의 햇살'이라는 공연 타이틀처럼, 숲 속 음악회 콘셉트로 진행된 1부 공연. 방송인 이금희가 이선희에게 보내는 수줍은 러브레터로 추억 여행이 시작됐다.

이선희는 청아한 목소리의 '나 항상 그대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알고 싶어요' '초원'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살아가다 보면' '아 옛날이여' '오월의 햇살' 등 20여년 전의 노래들이 되살아났다. '한바탕 웃음으로' '갈등' 등으로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고, '아름다운 강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왕의 남자' ost '인연'과 지난해 발표된 드라마 '여우비' 등으로 지금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노래들은 대중가요사에서 그녀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청아하면서도 호소력있고, 순수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가수. 서정적이면서도 고음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전율을 일으키는 무대.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폭발적 성량에 세월의 연륜이 더해져 노래 가사의 여운과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노래. 관객들은 환호했고 전율했다.

특히 수십 년간 이선희와 호흡을 맞춰온 국내 최정상급의 뮤지션과 30인조의 오케스트라, 브라스 밴드, 현악 연주단, 20인조 댄서팀 등 100여명이 넘는 출연자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의 깊이와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김범룡과 이승기가 게스트로 참여해 공연장을 달구기도 했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특별 무대가 공연장에 차려졌고,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김범룡은 '바람바람바람'으로 무대 분위기를 휘어잡은 후 이선희와 함께 '영' '그 순간'을 함께 부르며 '토토즐' 무대를 완벽 재현했다.

김범룡은 "당시 이선희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스피커가 찢어졌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당시 관객들과 추억을 교감했다.

이선희의 '애제자' 이승기는 '사랑이 술을 가르쳐'와 '여행을 떠나요'를 열창해 누나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2시간 20분여 간의 공연이 끝났다.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앵콜'을 외쳤고, 이선희는 무대에 다시 서서 데뷔곡 '제이에게'를 불렀다. 한, 두명씩 따라부르기 시작한 노래는 어느새 합창이 됐고, 이선희는 끝내 목이 메어 눈물을 떨궜다.

이선희는 "무대 밖에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지금도 노래할 수 있게 무대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공연장을 나오는데 "여고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내년에도 꼭 오자"는 중년 여성들의 무리와 "너무 좋았다"고 20대 아들의 손을 잡는 50대 어머니가 눈에 보였다. 이선희가 노래했던 27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이선희의 노래 인생을 기대케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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