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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응팔①]시청률 18.6%·매출 220억…숫자로 본 신드롬


응팔이 남긴 경이로운 기록들

[이미영기자] '응답하라 1988'이 뜨겁게 응답했다. 1988년으로 시계를 돌려놓은 '응팔'은 올 겨울 안방극장을 온통 '응팔'로 물들였다.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또 한 번 멋지게 해냈다. 쌍문동 골목을 공유하는 동일이네와 성균이네, 무성과 선영이네, 그리고 그 골목에서 나고 자란 골목친구 5인방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풋풋한 청춘들, 따스한 부모들, 살가운 이웃들이 넘실거리는 쌍문동 그 동네에 우리는 흠뻑 젖었다. 80년대 정겹고 푸근한 감성으로 추억을 공유했고, 저마다 아련한 첫사랑을 소환했다.

그러니 응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케이블의 새 역사를 쓴 시청률과 광고계를 뒤흔들 배우들,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응팔' 신드롬이 불었다. 16일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이 남긴 새로운 역사, 기록들을 살펴봤다.

◆'슈스케' 넘은 최고 시청률…케이블 역사 새로 썼다

'응팔'은 tvN에 또다른 이정표가 될 드라마다. tvN은 2030 세대들을 타깃층으로 한 시청자층을 공략해왔지만, '응팔'은 가족극으로 확장되며 전 세대를 두루 잡았다. 청춘들의 러브라인으로 10대들을 포섭하고 가족과 이웃의 정으로 40,50대까지 잡았다. 중장년층의 탄탄한 지지까지 업은 '응팔'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넘어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썼다.

지난 11월 6일 첫방송 된 '응팔'은 첫 회에서 6.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전국시청률로 출발했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가 기록했던 첫 회 시청률 1.2%와 2.5%를 월등히 앞서는 수치. 물론 전작들의 성공에 따른 기대감이 뒷받침 된 결과였다.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은 수직상승 했다. 5회 시청률이 10.8%를 기록, 방영 5회 만에 10%대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고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덕선의 남편찾기'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면서 시청률도 정점을 찍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응팔' 19회는 평균 시청률 18.6%,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21.7%에 달했다. 역대 케이블TV 방송 중 1위에도 올랐다. 그동안 이 부문 1위는 2010년 방영된 엠넷 '슈퍼스타K2' 최종회(18.1%)였다. '응팔'은 6년 만에 해당 기록을 깼다.

숫자로 말하는 시청률 뿐만 아니다. 온라인 블로그, 커뮤니티, SNS, 뉴스 댓글, 동영상조회수 등 온라인 화제성을 분석하는 '화제성 드라마' 혹은 콘텐츠파워지수 등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선점했다.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결방된 1월 첫주를 제외하곤 6주 연속 콘텐츠파워지수 1위를 기록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TV화제성 드라마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광고료·VOD·OST까지…매출액도 케이블 최고

'응답하라 1988' 신드롬은 당연히 매출로 이어졌다. 높아진 광고료 단가와 완판 행진, VOD 매출과 음원 순위를 장악한 OST 수익까지,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를 내며 tvN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응팔' 열풍이 광고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졌다. 그간 케이블 프로그램 광고 단가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낮았지만, '응팔'은 달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응팔' 광고료는 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광고료가 높은 MBC '무한도전'(1245만원)과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방영 중 방영되는 중간 광고의 경우도 지상파를 압도했다.

물론 광고는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완판됐다. '응팔'은 시리즈 중 처음으로 프로그램 광고를 모두 팔아 총 170억여원이 넘는 광고 매출을 올렸다.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의 변화로 주문형비디오(VOD) 시장도 이제는 무시 못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응팔'의 다시보기는 각 VOD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VOD 매출도 50억원을 넘어섰다. 광고 매출까지 합하면 '응팔'은 총 22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아직 집계되지 않은 '응팔'의 OST까지 더하면 수익은 더 늘어난다. 역대 케이블 최고 매출이라는 기록도 더한 '응팔'이다.

◆'응답' 출연자 광고만 70개…혜리 60억 소녀

'응팔'의 뜨거운 인기 속 배우들의 주가도 급상승 했다. 드라마 캐스팅 당시만 해도 이름이 낯설었던 류준열과 류혜영, 이동휘 등 신예들은 '핫루키'가 됐고, 중년 연기자들도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이 재발견 됐다.

트렌드에 민감한 광고계가 '응팔' 배우들을 놓칠리 없었다. '응팔' 출연자들이 지금껏 찍은 광고는 무려 70여개에 육박한다. 현재 조율 중인 광고도 많아 개수는 더 늘어날 전망. 과거 인기 드라마들 대부분이 주인공들에게만 광고가 몰렸다면, '응팔'은 출연자들이 골고루 수혜자가 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혜리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혜리는 의류와 화장품, 식음료 등 10여개가 넘는 단독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60억을 챙겼다. '진짜사나이'에서 애교혜리로 인기를 얻을 당시 체결했던 단발성 광고는 대부분 재계약 했으며, 드라마 스케줄로 미처 촬영하지 못하고 있는 광고도 10여개 이상이다. 물론 '몸값'도 올랐다. 광고계에 따르면 혜리는 현재 6개월에 4억원, 1년에 5억원 가량의 광고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면 '국민첫사랑'의 아이콘이 되며 100억 소녀로 불린 수지 열풍이 부럽지 않은 그녀다.

'어남류' '어남택'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류준열과 박보검도 단숨에 광고계의 주목을 받았다. 류준열은 놀이동산 CF, 의류광고 등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응팔'에서 가족으로 출연 중인 라미란, 김성균, 안재홍 등과 함께 통신사 광고도 단체로 촬영했다. '여심 어택' 중인 박보검 역시 놀이공원과 음료, 치킨 광고 등을 촬영했다. 드라마 속 쌍문동 3인방인 고경표, 류혜영과 함께 스포츠 의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쌍문동 워너비 친구로 활약한 이동휘는 통신사와 자동차, 금융, 치킨 광고 모델로 연이어 발탁되며 대세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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