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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사남', 중동 재벌 민수르 떴다…최민수의 원맨쇼


옴므파탈부터 코믹 연기까지, 최민수라 가능했던 캐릭터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원맨쇼였다. '민수르'로 분한 최민수는 거침 없었다. 작정하고 망가졌고, 그래서 빵빵 터졌다.

지난 19일 첫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극본 김선희)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딸을 찾아 한국으로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이드 파드 알리는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넘어가 석유 재벌이자 백작이 됐다. 본명 장달구와 한국인 출신임을 숨기고 호위호식하며 살아갔다. 그는 공주와 결혼하라는 국왕의 명령에 한국에 딸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딸 이지영을 찾으러 한국으로 왔다.

공항에서 그는 우연찮게 딸 부부를 마주쳤다. 딸 이지영A(강예원 분)은 공항에서 비행기가 결항되자 가이드에 화를 냈고, 남편 강호림(신성록 분)은 몰래 내연녀 이지영B(이소연 분)와 전화 통화를 했다. 우연히 강호림의 통화를 듣게 된 백작은 "바람을 참 힘들게 핀다"고 말했다.

백작의 비서 압달라(조태관 분)는 백작의 딸을 찾기 시작했고, 탐정 사무소는 백작 의 사위와 이지영B가 데이트 하고 있는 사진을 건넸다. 백작은 이지영B를 자신의 딸로 착각하고, 딸의 미모에 감탄했다. 백작이 무작정 이지영B을 만나러 가려하자 압달라는 "35년 만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제일 가까운 사람을 먼저 만나보라"고 했다. 강호림을 찾아간 백작은 자신을 장인이라고 소개하며 강호림을 놀래켰다.

이날 '죽어야 사는 남자' 첫회에서 최민수는 극 중 그가 맡은 백작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넘어가 석유 재벌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장달구를 최민수표 코믹 연기와 명실상부 카리스마 본능으로 완성시킨 것.

최민수는 백작의 과장되고 쇼맨십 넘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는 물론 패션과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한국판 만수르, 일명 '민수르'로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할 억만장자 캐릭터와 배우 최민수가 갖고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만나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또한 자칫 심각할 수도 있는 장면에서도 최민수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 여유로운 제스쳐를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왕실의 근위대에 포위된 긴박한 장면에서도 "후레타"라고 외치는가 하면 비서인 압달라을 통해 35살이나 먹은(?) 여자가 자신의 딸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기겁하며 펄쩍 뛰는 장면은 백작의 유쾌한 성격을 단번에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는 것도 모자라 왕국의 공주와 한국행 비행기에서 만난 스튜어디스와 썸을 타는 등 플레이보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코믹 연기부터 옴므파탈 연기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여기에 능숙한 아랍어 연기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민수르' 캐릭터를 완성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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