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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출석상' 없는 풍성한 드라마 잔치 될까


12월31일 밤 8시30분부터 220분간 생방송

[김양수기자] 2013년의 한해가 머물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날 KBS 드라마를 총 결산하는 '2013 KBS연기대상'이 펼쳐진다. 2013년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KBS 드라마를 되돌아 보며 오늘(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될 'KBS 연기대상'을 예측해본다.

★ 드라마스타 총출동, '출석상'은 없다?!

매년 연말시상식이 지나간 자리에는 '출석상' 후폭풍이 일었다. 시상식에 참석하면 어떤 상이라도 받는다는 것. 일부는 '나눠주기'라는 표현으로 시상식의 가치와 권위를 퇴색시켰다. 지난 'S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 'MBC 연기대상'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시청자들의 논란을 빚었다.

과연 KBS는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까. 우선 'KBS연기대상'은 연기자들의 높은 참석율로 기대를 모은다. 타 방송사는 스타들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KBS만은 대부분의 스타들이 참석해 시상식의 의의를 더해줄 것이기 때문. 물론, 지난 한해동안 KBS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드라마가 많았던 것도 한 이유다.

시상식에는 '미스김'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혜수를 필두로, '비토커(비밀+스토커)' 지성, 황정음, '굿 닥터'의 주원과 문채원, 주상욱 등이 함께 한다. 여기에 '2013 최고의 대세남' 정우, 멀티테이너 아이유. 충무로 섭외 1순위 조정석까지 핫한 청춘스타들의 참석도 예정돼 있어 기대를 높인다.

★ 미니·중편·장편·일일극·연작단막극, 풍성한 인기작들 치열한 경쟁

어찌 보면 '나눠주기' '몰아주기' 시상은 당연했을 지도 모른다. 지난 한해동안 뜨겁게 사랑받은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라면 방송사에서도 고민은 컸을 터다. 하지만 KBS드라마는 조금 다르다. 풍성한 인기작들을 펼쳐놓고 누구에게 상을 줄 지 '행복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

미니시리즈는 상반기 신드롬을 이끈 '직장의 신'과 치명적인 멜로드라마 '비밀' 등이 고르게 사랑을 받았다. 힐링드라마 '굿 닥터'와 미스테리 '상어'는 중편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장편드라마는 'KBS 시청률 보증수표'답게 '최고다 이순신', 그리고 현재 '왕가네 식구들'까지 화제를 이끌고 있다. 일일연속극은 더욱 풍성해졌다. 기존 1TV에 신설된 2TV까지 함께 흥행을 끌고 있다. 1TV '지성이면 감천'과 '사랑은 노래를 타고', 2TV '루비반지' 모두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TV소설 '삼생이'와 '은희'도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KBS에는 연작 단막극 부문도 있다. 보아의 첫 연기도전작 '연애를 기대해'와 만화 원작의 '사춘기 메들리', 현실을 매섭게 꼬집은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등이 연작드라마 부문에서,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 '마귀' '진진' 등은 단막극 부문에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주원vs김혜수vs황정음·지성, 연기대상의 향방은?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연기대상의 향방이다. 올해는 세편의 미니시리즈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수상자 역시 3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일본 원작드라마를 한국적으로 바꾼 '직장의 신'은 단연 김혜수의 공이 컸다. '미스김'으로 변신하기 위해 몸을 던진 배우 김혜수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많은 이들은 '김혜수의, 김혜수를, 김혜수에 의한 드라마'라며 치하했다. 김혜수의 수상이 확정된다면 이는 2003년 '장희빈' 이후 10년 만의 수상이다. 10년 만에 KBS에 돌아온 김혜수가 10년만에 연기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주원이 주연을 맡은 '굿 닥터'는 의학드라마를 표방한 힐링드라마였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위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방송 전 우려도 컸다. 하지만 주원은 그런 염려를 단번에 씻어버렸다. 때론 귀엽고 또 때론 사랑스러운, 그러면서도 장애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굿 닥터'는 의학드라마로는 흔치 않게 시청률 20%도 돌파했다. 주원의 '최연소 수상'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황정음과 지성은 '비밀'을 살려낸 일등 공신이다. 솔직히, '비밀'이 시작할 때만 해도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사람은 적었다. 되레 '칼과 꽃' '연애를 기대해'로 이어진 우울한 시청률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비밀'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지금껏 보지 못한 농도짙은 파격 멜로에 시청자들은 열렬하게 환호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완성한 데에는 지성과 황정음의 역할이 컸다. 눈물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난 황정음, '조토커'로 여심을 들었다놨다 한 지성은 연기대상 감으로 전혀 부족하지 않다.

팽팽하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그 결과는 오늘(31일) 밤 8시30분부터 220분간 펼쳐지는 KBS 2TV 'KBS 연기대상'에서 밝혀진다. 'KBS연기대상'은 세대를 아우르는 MC 이미숙, 신현준, 주상욱, 윤아가 진행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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