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하루만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고백

[권혜림기자] 김현중이 톱스타로서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 솔직히 토로했다.

18일 방영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에서는 곡 작업에 참여한 노래들로 직접 무대에 오른 멤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현중은 이날 '김현중은 없다'라는 제목의 곡으로 평소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다이나믹듀오와 곡 작업을 준비하며 김현중은 가수 겸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느꼈던 남모를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하루만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랑이) 고맙긴 한데 하루만 덜 고맙고 싶다. 그 랩을 하고 다시 더 고맙게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류스타로 위용을 떨치고 있는 그지만 자신을 억눌러 온 부담감을 솔직히 밝힌 것.

평소 엉뚱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이날 "김현중이 아니라 (예명) 끼야까까로 불리고 싶다"는 발언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현중이 작사에 참여한 '김현중은 없다'는 재치 넘치는 랩 가사가 돋보인 곡이었다. "야동보다 축동을 좋아하는 꽃보다 남자에요" 등 엉뚱하면서도 고백적인 가사에 관중들도 응원을 보냈다.

한편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아버지인 김성갑 야구 감독을 향한 곡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자신의 이야기로 곡을 만들라고 했을 때 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유이는 애프터스쿨 멤버인 정아와 함께 무대를 장식했다.

"어느덧 당신보다 더 키가 커버린 내게 힘들 땐 기대요 쉬어갈 수 있게" 등 가사엔 아버지를 향한 딸의 사랑이 묻어났다. 관객들은 무대의 중간과 말미에 "김성갑"을 외쳐 감동을 더했다.

유이는 "관객들이 아빠의 이름을 외쳤을 때 솔직히 몰랐다"며 "갑자기 '김성갑'이라고 해 공연할 때 봤더니 뒤에 아빠 이름까지 써 있더라. 감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동은 정은지와 함께 '1분 전'이라는 곡으로, 윤시윤은 에픽하이와 작업한 '할아버지 자전거'로 무대에 올랐다. 윤시윤의 공연은 주니엘과 타블로가 지원사격했다. 발라드 가수 경력 23년 만에 힙합 래퍼로 변신한 윤종신은 다이나믹 듀오와 만든 '좀비 NO.45'로 45세 가장의 애달픔을 노래했다. 이하늘과 2AM 창민이 함께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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