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김선아 "누가 자꾸 나보고 노처녀래?"(인터뷰)


[장진리기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김선아는 이 시대의 모든 노처녀들을 대변하는 듯한 키워드가 됐다. 그러나 김선아는 '노처녀'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거부한다.

"삼순이 이후로 저한테 자꾸 노처녀래요. 왜들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전 제가 노처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노처녀라고 말씀하시는 건 잘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물론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인 것 같긴 한데(웃음) 전 노처녀가 아니에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드라마 '시티홀', '여인의 향기'까지 김선아가 맡는 역할은 모두 노처녀라는 것에 포인트가 맞춰졌다. 하지만 김선아는 노처녀라는 것은 전혀 극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항변한다.

김선아는 "'시티홀'이나 '여인의 향기' 모두 노처녀가 포인트가 아닌데 어쩌다보니 노처녀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그런 포인트는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시티홀'은 노처녀가 시장이 되는 내용이 아니라 말단 공무원이 시장이 되는 내용이고, '여인의 향기'는 노처녀가 죽어가는 얘기가 아니라 죽기 전에 이 여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선아도 가슴 뛰는 사랑을 항상 꿈꾸고 있다.

"한 번 미친듯이 사랑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사실 어릴 때처럼 마냥 순수하게 '이유없이 그냥 좋아' 이게 잘 안되잖아요? 마음의 문이 잘 안 열리니까 가슴 뛰는 일이 잘 없어요. 하지만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어린 아이처럼 가슴 뛰는 순수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할만한 프로포즈를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김선아다. 김선아는 "여우주연상 받는 날 남자친구한테 프로포즈 받는게 소원이라고 얘기했던 적이 많다. 그런데 힘들 것 같다"며 "드레스 입고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프로포즈 받아보고 싶다. 그런데 김원희씨가 항상 꿈 깨라고 얘기해준다"고 웃었다.

노처녀라는 편견은 거부하지만 김선아는 여전히 시원시원한 말투로 세상이 규정지은 '노처녀'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준다. 이래서 김선아는 우리들이 사랑하는 여자가 아닐까.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려고요. 자꾸 노처녀들 어쩌고 하니까 남자로 태어나서 그런 편견들 다 없애버리려고요(웃음). 자꾸 30대가 노처녀라고 하니까 30대 여성들이 더 주눅드는 것 같아요. 그런 편견은 사회가 만드는 거니까 선입견을 없애버리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선아 "누가 자꾸 나보고 노처녀래?"(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