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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길라임? 험해도 사랑스러워서 부러워요"(인터뷰②)


SBS '시크릿가든'의 사랑스러운 길라임, 하지원과의 생생토크

하지원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웠다. "멋져 멋져", "5번 척추 6번 만들어줄까?"를 외치며 밝게 웃는 하지원은 길라임보다 더 어메이징했다. 만나는 사람에게 '이러니 내가 안 반해? 멋져 멋져'를 외치게 하는 여자가 하지원이다.

◆"멜로신, 제가 좀 부족했나요?"

'시크릿가든' 속 현빈-하지원의 달달한 키스신은 매 방송마다 화제가 됐다. 벤치키스부터 거품키스, 파티키스까지 '똘탱커플' 주원-라임의 키스신은 시청자들 가슴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키스신 같은 멜로신은 아무래도 부끄러워요.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가봐요(웃음). 나중에서야 보시는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걸 알았죠. 팬분들이 '키스를 잘 못하는 것 같다', '너무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려주셨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봤는데 제가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았어요. 전 오히려 키스신보다 바라보고 설레고 눈 마주치고 이런 게 잘 맞아요(웃음)."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의 영혼이 들어간 길라임을 연기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했다.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가 판타지지만 시청자들에게 진짜처럼 이입시키고 싶었다"는 하지원은 "남자가 아닌 김주원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현빈씨의 특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김주원으로 변신하기 위해 현빈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방송 분량 중 현빈이 출연한 방송분은 계속 보고 따라하며 익혔다는 하지원은 "시청자들이 알아주시지 않아도 눈빛, 얼굴 각도, 어깨 모습까지 유심히 봤다"며 "계속 '난 김주원이다'라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고 밝혔다. 나중에는 김주원 연기에 푹 빠져 길라임일 때도 자신도 모르게 주원을 연기하고 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원에게 길라임이란? 험해도 사랑스럽죠?"

하지원에게 길라임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배역이다. 아직도 '시크릿가든'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하지원은 길라임이 되기 위해 준비한 시간만큼 길라임을 보내는데도 그만큼의 시간을 써야할 터다.

"라임이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어요. 드라마에서 여성들은 멋진 남자에게 기대하고 싶고,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면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고도 싶어하잖아요. 그런데 라임이는 끝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잡고 누군가에게 절대 기대지 않아요. 게다가 '5번 척추, 6번 만들어줄까', '아주 세상이 파스텔톤이지' 이런 말을 해도 특이하게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라임이니까 가능한 걸까 하고 생각해 본 적도 있어요. 현실에도 그런 남자 있을까요?(웃음)."

분명히 하지원에게는 그런 남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남자들은 귀엽게 강한 한 마디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여성 캐릭터"라며 또다시 웃음을 터뜨린다.

'시크릿가든' 속 유행어 '문자왔숑'은 하지원이 직접 고른 라임의 전매 특허다. "감독님이 저 보고 고르라고 해서 가장 라임이다운 걸 골랐다"는 하지원은 "'문자왔숑'을 보는 순간 딱 라임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해했다.

하지원은 드라마에서 스턴트우먼이라는 쉽지 않은 배역을 소화했다. 촬영을 하며 자신의 대역을 해주는 스턴트우먼 유미진씨와 남자 스턴트맨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하지원은 "라임이가 촬영 중 입은 상처를 감추고 그런 아픔이 드라마를 통해 표현이 많이 되는데, 스턴트하시는 분들이 길라임이랑 많이 비슷하다고 말해주셨다"며 "그런데 '사랑처럼 그런 관계는 없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시더라"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phot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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