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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의 힘'…싸이월드 고객 보호 조치 확대


가수 김장훈이 반복되는 악플로 인해 싸이월드를 탈퇴했던 것이 싸이월드 고객 보호 조치 확대 적용이라는 성과물로 이어졌다.

김장훈은 최근 싸이월드를 탈퇴했다가 지난 3일 다시 돌아오며 '교만함에 깊이 반성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그는 "탈퇴를 선언한 그후 며칠간 여러분의 글들을 보면서 제가 생각이 짧았음에 부끄러운 날들이었다. 제가 만들었지만 저의 홈피지만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감동이 있었던 곳, 많은 사람들의 저마다의 마음과 추억이 있었던 곳, 제가 아프고 힘들다 해서 이렇듯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뒤로 하고 제가 그 마음들과 추억을 부숴버릴 권리가 없다는 깊은 반성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장훈은 "이기적이었다. 무릎 꿇는 심정으로 깊은 이해와 용서를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지금 이 곳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이 곳이 단 한사람에게라도 지친 삶의 안식처가 되다면 계속되어야 한다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썼다.

이어 "싸이월드에 회원으로서 애정어린 부탁을 드리자면 실명제를 통하여 그래도 사람간의 인간적인 소통이 어느 곳보다 잘 이루어지는 곳, 그래서 더 빠르고 새로운 공간과 매개체들이 나오더라도 여전히 제가 사랑하고 사람들도 사랑하는곳, 혹시라도 저처럼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한 번 더 점검하셔서 지금도 좋은곳이지만 더 좋은곳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삭막한 세상에서 아주 작지만 따뜻한 온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김장훈의 진심은 실제 보호 조치 확대로 이어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지난 7일 악성 댓글이나 스토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싸이월드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최고 1년 이용정지 제재는 10년까지 연장된다. 현재 싸이월드는 신고 횟수에 따라 이용제재 기간을 7일, 30일, 1년 등으로 차등 적용하는 3진 아웃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의 탈퇴 후 재가입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관리도 강화된다.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미니홈피 접근 차단 대상은 현재 20명에서 50명까지 확대된다.

싸이월드가 개선책을 검토한 데에는 가수 김장훈의 탈퇴가 촉매제가 됐다. 불량 이용자에 의한 피해가 유명 연예인 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니홈피 사용자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SK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 총괄(CSO) 서영규 상무는 "그간 싸이월드는 용자에 대한 일방적, 영구적 제재 보다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 강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악의적 이용자들에 대한 차단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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