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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형곤, 가족 오열속에 청아공원서 영면


故 김형곤의 유해가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12일 정오 경기도 일산 청아공원에서 故 김형곤의 유해 안치식이 거행됐다.

안치식에는 故 김형곤의 부인인 정도미씨를 비롯해서 지영옥, 문영미 등 후배연예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서울 반포동 강남 성모병원에서 유해 장례식을 치른 고인의 유해는 '김형곤 홀'로 잘 알려진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을 한 바퀴 돈 후에 청아공원에 안치된 것.

김형곤의 안치단에는 생전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액세서리들로 가득 채워졌다. 개그맨다운 위트가 느껴지는 익살스러운 사진, 생전에 저서한 책 두 권 '형곤이도 하는데'와 '김형곤의 엔돌핀코드', 골프공, 연예대상 트로피 등이 안치단에 놓여졌다.

정도미씨는 고인의 유해를 안치시키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후배들도 슬픔을 못 이긴듯 하나 둘씩 울기 시작했다.

故 김형곤의 한 측근은 "(김)형곤 선배의 뜻을 받들어서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개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후배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선배의 뜻과 정신은 후배들에게 이미 각인되어 있다.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故 김형곤은 지난 해 3월 헬스클럽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옮겼지만 이미 사망하고 말았다. 고인은 평소 자신의 장기를 의학연구용으로 사용해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에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강남성모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했고, 최근 연구가 모두 끝나 시신을 수습한 후에 청아공원에 안치하게 된 것이다.

김형곤의 한 측근은 "처음부터 청아공원에 안치하기로 약속했다. 연구용으로 시신을 기증했기 때문에 이 곳으로 옮기지 못하다가 최근 연구가 끝났다고 해서 유해 장례식을 치르고 청아공원에 안치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곤의 유해가 안치된 곳에는 길은정, 김형은 등의 유해가 함께 모셔져 있다.

김형곤은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 2006년 제42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0년 성동지구당 지구당 위원회를 역임했다. 유작으로는 '여자는 괴로워', '다른 시간 다른 장소', '신입사원 얄개', '외계 우뢰용', '로보트 스타 짱가'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등의 개그코너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조이뉴스24 강승훈기자 tarophi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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