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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을 이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내정되면서 또 다른 화두가 등장하고 있다.
바로 국가대표팀 감독과 클럽 감독 겸임 문제다. 조광래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수락하면서 현재 몸담고 있는 경남의 감독직 겸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땀방울이 녹아있는 경남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위해 저버릴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표팀 감독과 클럽 감독의 겸임이 가능한 것일까.
지난 1992년 김호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도입됐다. 이전 대표팀 감독은 클럽 감독을 겸임했다. 김호 감독 이후에 모든 대표팀 감독들은 소속팀이 없고 오직 대표팀에만 집중했다.
조광래 감독의 뜻이 받아들여진다면 18년이 지난 후 다시 겸임제 감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0일 "조광래 감독이 겸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규정상 문제되는 것은 없다. 러시아도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표팀과 클럽팀 모두 허락하지 않았느냐. 겸임을 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없다. 내일 기술위원회에서 확실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상 겸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1992년 이후 통상적으로, 자연스럽게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뿐이다. 조광래 감독의 의지가 뚜렷하다면 겸임 감독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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