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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장에서 카를레스 푸욜 등으로부터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히는 장난에 웃음을 보였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3, 아스널)의 이적 가능성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다.
푸욜은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이끌 좋은 자원이다. 아스널이 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지만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의 가족과 같다"며 적극적인 영입을 원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으로 아스널의 주장을 맡고 있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짧은 패스를 통한 예술 축구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라는 출중한 선수가 있지만 30대에 접어들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 반드시 영입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적을 위해 발품을 팔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푸욜 역시 마찬가지. 그는 "누구나 세계 최고의 팀에서 활약하기를 원한다. 파브레가스도 FC바르셀로나가 그런 팀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적을 할 수 있다면 지금이 좋은 시기"라며 부채질을 강하게 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묘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웽거 감독은 "그는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느 곳에서 제안이 온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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