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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되고 설레네요."
독일 분데스리가를 벗어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된 '차미네이터' 차두리(30, 셀틱)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팀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대표팀 후배 기성용(21)과 함께하게 된 차두리는 낯선 곳에서 새출발하지만 외로움은 덜할 전망이다.
차두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14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셀틱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차두리는 "둘 다 잘하도록 하겠다. 특히 (기)성용이가 잘하도록 돕겠다"라며 형님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에서 무한 체력과 강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닐 레넌 감독의 눈에 들어 셀틱에 입성한 차두리는 최대 목표인 주전 경쟁에 열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통해 스코틀랜드에 입성했다. 좋은 팀에 가서 경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의욕을 드러낸 뒤 "장점을 최대한 보여줄 것이다. 스피드와 수비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기회가 오면 공격포인트도 해내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셀틱은 지난 시즌 2위로 마감하며 라이벌 레인저스에 우승을 내줬다. 때문에 활발한 선수 영입을 통해 팀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전 경쟁이 원점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을 잘 알고 있는 차두리는 "경기 출전수를 늘리는데 집중하겠다. 셀틱은 늘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정상에 올랐으면 좋겠다"라고 팀플레이에 치중하며 개인적인 성과도 함께 이루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일본의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가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인정받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차두리는 "우리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하겠다"라며 새 역사 창조에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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