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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이 잦았던 것은 모두 과거의 일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21)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닐 래넌 감독 체제에 빠르게 적응해 주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기성용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셀틱이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된 차두리(30)와 함께 출국장에 나타난 기성용은 여성팬들의 환호를 받는 등 여전한 인기를 실감했다.
지난해 FC서울을 떠나 셀틱에 입단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기성용은 토니 모브레이 전 감독 체제에서 미드필더로 나서 화려한 프리킥 등으로 주목을 받으며 9경기에 나섰지만 부상과 동시에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설상가상,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되고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닐 레넌 수석코치 체제에서는 설 자리를 잃었다. 시즌 막판 9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쓴맛도 봤다.
뼈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기성용은 월드컵 대표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와는 다른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을 '시행착오'라고 규정한 그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팀 내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잘 안다는 듯 "기대에 보답하겠다. 감독님도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개인보다 팀의 목표인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틱은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 시즌까지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두 시즌 연속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연고지인 글래스고 라이벌인 레인저스에 우승컵을 허락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때문에 기성용은 "팀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차두리가 팀 동료로 합류한 데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거 2002 한일월드컵 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 의지해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기성용도 차두리의 힘을 얻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두리 형의 합류는 외로움을 이기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존재 자체가 힘이 된다.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경험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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