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고 카드를 많이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네덜란드-스페인의 결승전 주심을 맡았던 잉글랜드 출신 하워드 웹 주심이 자신의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웹은 14일(한국시간)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을 되짚었다.
결승전 후 침묵하던 웹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번 결승전은 제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경기였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나의 선택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깔끔한 판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이 1-0으로 승리하며 80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결승전은 양 팀 합쳐 47개의 무더기 파울이 쏟아졌다. 특히 네덜란드는 28개의 파울을 범하며 스페인에 거칠게 대항했다.
때문에 네덜란드의 욘 헤이팅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역대 결승전을 통틀어 최다인 15개의 경고가 나왔다. 패한 네덜란드는 심판 판정이 스페인쪽으로 기울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아르연 로번은 웹 주심의 뒤를 쫓아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디르크 카위트는 "웹의 판정 때문에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웹은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위험한 태클이 쏟아졌고 구두 경고를 줬지만 제어가 쉽지 않았다. 경고를 꺼내들어야 진정이 되는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함께 경기를 컨트롤 한 대런 칸, 마이클 멀라키 부심과 훌륭하게 판정을 했다고 자부한 그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우리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6주 동안 남아공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웹은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경고를 남발하기로 유명한 주심이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비롯해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주심 등 화려한 심판 경력을 자랑한다.
|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