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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E조에는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 그리고 일본이 속해 있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네덜란드의 16강행은 무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물론 네덜란드의 전력과 분위기는 16강에 만족하지 않는다. 언제나 월드컵 4강 후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네덜란드는 이번 남아공에서는 최초로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네덜란드는 현재 세계 최강의 팀 중 하나로 분류되는 국가다. 반 페르시(아스날),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 클라스 얀 훈텔라르(AC밀란) 등 세계적 톱클래스의 공격수를 보유했고 디크르 카윗(리버풀) 등 유럽 명문 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진 역시 화려하다. 또한 유럽에서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최강의 수비력도 보유하고 있다.
오렌지 군단의 화려함은 유럽예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I조에서 네덜란드는 8전 전승을 기록하며 여유롭게 조 1위로 남아공행 티켓을 따냈다. 17득점과 2실점이라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공·수 조합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유럽의 전통적 강호지만 유독 정상의 자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네덜란드. 1974년과 1978년 대회 때 준우승을 거둔 것이 네덜란드의 최고 성적이다. 그래서 이번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 이미지를 넘어 세계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E조에서는 이렇게 네덜란드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2위를 놓고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FIFA랭킹 20위인 아프리카의 '상징' 카메룬과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16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세계 축구에 이름을 알린 카메룬은 이제 아프리카 축구의 '상징'으로 통한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며 8강에 오르는 등 카메룬은 최고의 다크호스로 월드컵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조별예선에서 4승1무1패로 A조 1위에 올라 다시 한 번 월드컵에서 큰 파란을 준비하고 있다.
FIFA 랭킹 33위인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 역시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유럽 예선 1조에서 6승3무1패를 기록하며 포르투갈, 스워덴 등을 압도하고 당당히 조 1위로 남아공에 진출했다. 16득점, 5실점으로 안정적인 전력과 경기운영으로 무장한 덴마크는 카메룬과 치열한 16강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FIFA 랭킹 46위 일본은 아무래도 E조에서는 최약체로 꼽힌다. 이변이 없는 한 일본의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예선에서 B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제2의 죽음의 조'에 편성됐고, 만만치 않은 상대들 앞에서 근심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오카다 일본 감독이 "목표는 4강이다"라고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조별 예선 통과도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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