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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C조는 시드 배정국 잉글랜드를 비록해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로 편성됐다.
다른 조에 비해서 객관적 전력상 현격한 차이가 나지 않는 팀들끼리 배치돼 있어 '보이지 않는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물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가장 강력한 조 1위 후보이긴 하지만 미국도 북중미 예선 1위를 차지한 만만찮은 팀으로 꼽힌다. 또 슬로베니아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히딩크의 러시아를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매 경기마다 접전에 예상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 조가 바로 C조다.
올 시즌 한껏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주축으로 하는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6조에서 9승1패(승점 27점)를 기록, 우크라이나(6승3무1패 승점 21, 2위)와 크로아티아(6승2무2패 승점 20, 3위)를 여유있게 제치고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50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14번째 본선 진출을 이뤘으며, 자국에서 열린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후론 아직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4회 연속 본선 출전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최종예선에서 6승2무2패(승점 20점)로 1위를 차지, 본선에 올랐다.
미국도 어느새 월드컵 본선 단골 진출 국가가 됐다. 이번 본선 진출로 통산 9회 참가 기록을 세웠으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5차례 연속 본선 출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전초전 형식으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미국은 결승에 진출해 브라질에 이어 준우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 다크호스의 가능성을 알렸다.
가장 힘겹게 본선에 진출한 팀이 알제리다.
아프리카지역 최종예선 C조에서 이집트와 전적(4승1무1패, 승점 13), 득실차(+5), 상대전적(1승1패) 등이 모두 같았던 알제리는 이집트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러 1-0으로 승리하면서 간신히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
알제리는 1982 스페인,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24년 만에 본선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슬로베니아는 유럽지역 예선 3조에서 6승2무2패(승점 20점)로 슬로바키아(7승1무2패, 승점 22)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러시아를 만나 1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사상 2번째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C조 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18일 현재 잉글랜드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18위, 슬로베니아 27위, 알제리 32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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