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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적 깜짝 4위로 뛰어오른 기업은행…왜?


1분기 중소기업 대출에 힘입어 분기 순익 선방
ELS·농업지원사업비에 무너진 국민·농협은행 제쳐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기업은행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5위권 안으로 올라섰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 주식연계증권(홍콩 ELS) 칼날을 피한 데다 기업 대출을 기반으로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7845억원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3분기(7963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기업은행 전경 [사진=기업은행]
기업은행 전경 [사진=기업은행]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차이는 크지 않다. 기업은행 순이익은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가장 크게 반영한 KB국민은행(3895억원)과 NH농협은행(4215억원)보다 많고 우리은행(789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LS 충당부채를 제외하더라도 농협은행보다 214억원 앞서고 우리은행과는 127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도 9549억원으로 우리은행(1조770억원)과 농협은행(1조98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쫓고 있다.

기업은행의 성장을 이끈 것은 단연 중소기업 대출(중기 대출)이다. 기업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중기 대출 잔액은 237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23.31%로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대출 부문에서 농협은행을 앞질렀다. 1분기 기업은행의 총대출은 290조1000억원으로 농협은행(276조9000억원)보다 많다.

수익성 지표도 앞선다. 기업은행의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85%로 농협은행(8.57%)보다 높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기업은행이 0.71%로 농협은행(0.48%)보다 좋다. 농협은행은 홍콩 ELS로 충당부채가 늘어나 순익이 줄어든 와중에 농업지원사업비가 926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어 부담을 키웠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일 "추가 충당금 부담 완화로 대손 비용률이 큰 폭 개선되면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면서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 대손 비용률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추가 충당금 부담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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