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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바이러스 피해 속출


 

여의도 증권가에도 '웜 바이러스'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 증권맨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와 체크단말기의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사태가 여기저기서 발생했다.

증권가에 바이러스 위험이 감지된 것은 지난 19일 오후다. 하지만 대우, 메리츠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전산팀의 사전공지를 통해 대비를 마쳐놓아 별다른 피해를 겪지 않았다.

SK증권 관계자는 "장 마감 이후에 인트라넷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사전 대응을 마쳐놓아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키움닷컴 관계자도 "전산팀에서 예방차원 백신프로그램 업그레이드하라는 안내가 있었기 때문에 별문제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일 정작 증권전산의 체크단말기와 증권브로커와 채권딜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삼성증권의 Fn메신저, 미스리 메신저가 '웰치아 웜 바이러스'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짤막짤막한 불통사태를 빚었다.

Fn메신저와 미스리 개발사인 이지닉스 관계자는 "웰치아(Welchia) 웜의 공격으로 불통사태를 겪었다"며 "야간에 패치 세팅을 통해 복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신저가 불통되면서 증권가에는 정보가 유통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식, 채권 등의 금융상품을 거래하면서 메신저로 정보를 교환하는 게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전산 체크단말기도 허브장비 장애와 함께 일부 단말기에 바이러스가 감염, 낮 12시 직후부터 장 마감때까지 일부 체크단말기의 시세판이 스톱됐다. 증권전산이 담당하고 있는 단말기는 모두 3천대.

체크 단말기를 통해 시세정보를 제공받고 있는 일부 투신운용사의 경우 한참 후에야 시세를 볼 수 있어서 즉각적인 시장대응에 애로를 겪기도 했다.

단 채권시장의 대표적인 호가 교류 수단으로 자리잡은 야후메신저와 사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MSN메신저는 별다른 바이러스 감염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최신버전 패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에 여전히 노출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네트워크 다운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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