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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 결산]④'최강' 유럽, '선전' 남미, 그리고 '몰락' 아시아


한국 등 아시아 4팀이 거둔 성적은 합해서 승점 3점

[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남미 대륙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남미의 강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남미팀들은 선전하는데 그쳤다. 세계축구 최강은 여전히 유럽이었다. 독일이 우승하면서 남미, 북중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가져가는 유럽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유럽팀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유럽은 6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유럽 대륙이 가장 많은 팀을 16강에 올려놨다. 네덜란드, 그리스, 프랑스, 스위스, 독일, 벨기에가 16강에 진출했고, 이 중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가 조 1위로 16강에 올라섰다.

남미는 5팀이 16강에 올라섰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이 중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3팀이 조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북중미 팀들의 선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럽과 남미 다음으로 많은 3팀이 16강에 진출했다. 16강 단골 진출팀 멕시코와 미국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파란의 주인공은 역시나 D조의 코스타리카였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코스타리카는 2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D조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최대 이변'이었다.

아프리카 대륙도 자존심을 지켰다. 나이지리아와 알제리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2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는 '몰락'했다. 굴욕이었다. 호주, 일본, 이란, 한국 등 4팀이 이번 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호주는 3전 전패를 당했고 나머지 3팀은 1무2패로 경기를 마쳤다. 4팀 모두 조 꼴찌로 탈락했다. 4팀이 합쳐 승점 3점을 얻었을 뿐이다. 아시아 축구는 철저히 몰락했다.

16강을 지나 8강에서도 유럽의 강세가 이어졌다. 유럽은 4팀이 8강에 올랐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가 8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가 8강에 오르며 남미팀도 3팀의 8강팀을 배출했다. 북중미에서는 이변의 주역 코스타리카만 8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모두 탈락했다.

4강에는 유럽과 남미 팀들만 남았다. 유럽의 강호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살아남았다. 그리고 양대 대륙에서 나란히 한 팀씩 결승전에 올라섰다.

독일은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7-1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만난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 결국 유럽의 승리로 끝났다. 독일은 연장 후반 터진 괴체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거두며 통산 네 번째 별을 품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유럽의 강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몇몇 선수에게 의존하는 남미의 플레이는 조직적으로 원팀이 돼 움직이는 유럽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북중미의 선전은 희망으로 다가왔다. 아프리카 역시 몰락하고 있다는 예상을 깨고 일정 부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알제리의 투지와 투혼이 빛났다. 우승팀 독일을 가장 괴롭힌 팀이 바로 알제리였다.

아시아는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갈수록 선진 축구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술과 체력 부족은 물론이거니와 개인적인 역량도 차이가 많이 났다. 또 큰 대회 울렁증 역시 아시아를 괴롭혔다.

그나마 3전 전패를 당한 호주가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3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매 경기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아시아팀들은 뒤로 물러나기 바빴다. 이길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 쿼터를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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